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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더 슈퍼해진 '슈퍼매치'가 온다

기사입력 2015.04.17 18:52 / 기사수정 2015.04.18 0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의 최고 화제작 슈퍼매치가 돌아왔다. 매년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경기로 손꼽혀 왔다. 경기를 앞두고는 감독,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긴장하고 설레한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올해는 슈퍼매치에서 많이 이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는 항상 흥분되는 경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슈퍼매치는 조금 더 특별하다. 벌써 73번재 대결을 맞이하는 이번 경기에는 스타들의 가세와 풍성해진 스토리가 더해져 더욱 '슈퍼'해졌다. 7년 만에 돌아와 슈퍼매치 출격을 앞둔 박주영을 비롯해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 차두리, 정대세 등의 활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 팀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여서 화끈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두 팀에게 모두 슈퍼매치는 일정상 묘한 시점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주중 K리그를 치르고 3일만에 다시 나서는 경기고 슈퍼매치가 끝나면 두 팀 모두 21일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신경전, 체력전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이번 슈퍼매치의 결과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90분 간의 혈투가 끝난 후 확인할 수 있다.

수원 삼성 vs FC서울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라이벌전이다.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수원이 더 좋다. 수원은 K리그서 개막전 패배 후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렸다. 서울은 최근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염기훈을 믿고 서울은 박주영에 기대를 건다. 염기훈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왼발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프리킥마다 왼발에서 나오는 절묘한 득점은 서울을 긴장시킨다. 휴식을 취한 차두리, 김진규, 김치우 등이 나설 서울 수비진이 염기훈 등 수원 공격진을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은 대전전을 통해 길을 찾은 공격진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박주영을 2선으로 내려 실마리를 찾았다. K리그를 뛴 2005년과 2008년 사이 수원전 9경기에서 5골을 넣은 기억을 살리려고 할 것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김현성은 지난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이외에도 권창훈-김은선(이상 수원) 라인과 고명진-오스마르(서울)가 부딪힐 중원싸움도 볼거리다. 60-60 클럽 가입에 한 개의 도움만을 남겨둔 몰리나의 도전도 주목해야 한다.

-. 상대기록
  서울 최근 대 수원전 원정 2경기 연속 무패(2승)
  최용수(서울) VS 서정원(수원) 맞대결 5승 1무 2패 (* 최용수 감독 우세)
  수원 역대 통산 대 서울전 72경기 31승 16무 25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4/27    수원 0 : 1 서울
        07/12    서울 2 : 0 수원
        10/05    서울 0 : 1 수원
        11/09    수원 0 : 1 서울



전북 현대 vs 제주 유나이티드

전주에서는 전북이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2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안방에서 제주까지 물리치면 K리그 사상 최다인 22경기 무패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여러 환경은 전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0경기동안 이어지고 있는 안방 불패(8승 2무)의 기세가 무섭고 에두와 이동국을 공존 혹은 슈퍼서브로 번갈아 내세우는 공격자원도 두텁다. 레오나르도도 2경기동아 3골을 넣으며 닥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이 공격에 자신감이 있다면 제주는 미드필더진에 기대가 있다. 윤빛가람과 송진형, 양준아가 서는 중원 삼각편대는 제주의 힘이다. 최근 포항과 제주를 잡고 2연승을 거둔 원동력도 중원에 있다. 강수일과 로페즈 등이 버티는 공격진도 무시할 수 없다. 호락호락하게 제주가 전북에게 신기록을 세우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상대기록
  전북 최근 대 제주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전북 최근 대 제주전 홈 13경기 연속 무패(06/03/18 이후, 9승 4무)
  전북 역대 통산 대 제주전 74경기 35승 16무 23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4/09    제주 2 : 0 전북
        07/09    전북 1 : 1 제주
        10/01    전북 2 : 0 제주
        11/08    제주 0 : 3 전북



광주FC vs 성남FC

광주의 창과 성남의 방패의 대결이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김호남 없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울산전에서 손을 다쳐 2주에서 3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전북전과 제주전을 김호남이 빠진 전력으로 나섰는데 연패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홈경기에서 남기일 감독의 결단이 주목된다. 조용태 등 최대한 가동할 수 있는 자원으로 성남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성남은 김두현과 황의조를 필두로 4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기본적으로 김학범 감독이 세워놓은 단단한 수비에 전방에서 황의조의 발 끝이 터질 지가 관건이다.

-. 상대기록
  광주 역대 통산 성남전 3승 3패
  광주 역대 통산 성남전 6경기 14득점(경기당 평균 2.33골 득점)
  성남 역대 통산 광주전 6경기 13득점(경기당 평균 2.17골 득점)
  광주-성남 역대 통산 6경기 27골(경기당 평균 4.5골)
 
2015년도 상대전적
2012년도 상대전적
        04/22    성남 4 : 2 광주
        07/14    광주 1 : 2 성남
        10/21    광주 2 : 3 성남
        11/17    성남 3 : 4 광주



인천 유나이티드 vs 울산 현대

승리가 없은 인천이 패배가 없는 울산을 만난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 후 4무 2패로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조금 더 기간을 넓히면 지난해 10월 이후 13경기동안 8무 5패로 부진하다. 득점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케빈을 중심으로 김인성, 이천수의 스피드 있는 공격이 점차 물이 올라가고 있어 이번 울산전에도 인천은 전방 3인방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에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박대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도 있다. 울산은 7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양동현과 김신욱 두 거탑이 건재하고 제파로프 등의 지원사격이 여전히 날카롭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가운데서도 원정 6경기 무패의 매서움도 갖춰 울산의 어깨를 높여주고 있다.

-.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울산전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인천 역대 통산 대 울산전 32경기 9승 7무 16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3/23    울산 3 : 0 인천
        08/02    인천 2 : 0 울산
        09/20    울산 1 : 1 인천

* 인천 팀통산 최다 연속 무승 타이 기록(13경기)
  - 2006/03/19 ~ 2006/05/17 (8무 5패)
  - 2006/05/27 ~ 2006/08/30 (6무 7패)
  - 2014/10/18 ~ 현재 (8무 5패)

부산 아이파크 vs 전남 드래곤즈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부산은 4연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4경기동안 8실점을 기록한 수비력에 조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풀지 못한 공격의 실마리도 전남을 상대로 해결할 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기존의 한지호, 박용지 등에 배천석이 합세했지만 골문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다시 좋았던 흐름으로 넘어가야 된다. 지난 포항과의 제철가더비에서 4골을 내주면서 대패한 후유증이 문제다. 포항전 앞까지 4경기에서 3번의 무실점을 기록했을 만큼 좋았던 수비력을 되찾고 이종호 등의 발 끝을 믿어야 한다.

상대기록
  전남 최근 대 부산전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부산 최근 대 전남전 홈 3경기 연속 1실점
  부산 역대 통산 대 전남전 68경기 25승 14무 29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4년도 상대전적
        04/13    전남 2 : 1 부산
        08/24    부산 0 : 1 전남
        09/21    전남 2 : 1 부산
        11/15    부산 1 : 1 전남



대전 시티즌 vs 포항 스틸러스

대전은 울산-서울을 상대한 데 이어 포항과 마주한다. 만만치 않은 일정에서 대전이 얻은 것은 스리백 전술이다. 경기마다 견고한 수비력과 빠른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이번에도 포항을 상대로 같은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전방의 서명원, 아드리아노 등이 펼치는 속공이 대전의 첫 승 사냥의 믿을 무기다. 미드필더 안상현이 퇴장 징계로 빠지는 공백은 숙제다. 포항은 전남을 상대로 4골을 넣은 화력을 다시 한번 폭발하기를 원한다. 손준호가 지난 경기 2골을 비롯해 6경기에서 4골로 좋은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다. 모리츠가 사후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김승대, 라자르 등을 활용해 대전 골문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 상대기록
  포항 최근 대 대전전 9경기 연속 무패(10/05/26 이후, 6승 3무)
   포항 최근 대 대전전 원정 7경기 연속 무패(08/10/29 이후, 5승 2무)
   대전 역대 통산 대 포항 49경기 8승 17무 24패
 
2015년도 상대전적
 2013년도 상대전적
         03/09    포항 3 : 0 대전
         08/11    대전 0 : 1 포항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슈퍼매치, 전북, 광주, 울산, 포항 ⓒ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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