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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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된 이재성, 약속의 2015년

기사입력 2015.02.25 03:45 / 기사수정 2015.02.25 03:4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던 이재성(23, 전북)이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재성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시아 정상을 향해 내달리는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의 올시즌 첫 공식 경기인데다, 과거 K리그를 주름 잡았던 외인 공격수인 에닝요와 에두의 복귀전으로 눈과 귀가 쏠렸다.   

녹색 유니폼이 제격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맹활약한 에닝요와, 함께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멀티 플레이어 이재성의 무언시위는 0-0 무승부에 그친 전북의 수확물로 꼽을 만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보던 이재성은 전반 26분 후방에서 동료가 건넨 볼을 지체없이 논스톱으로 때리며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 중반에는 레오나르도가 교체 투입된 뒤 중원에 포진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이재성의 플레이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지난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재성은 26경기에서 4골 3도움으로 자연스레 융화됐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발장구로 최강희 감독을 뿌듯하게 했다. 

자신감의 원천에는 합당한 노력이 있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은 동계 훈련을 소화하면서 지난해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러 장점이 많은 선수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최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인 이재성에게 보다 더욱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K리그 클래식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전북에게 이재성의 존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전술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최 감독은 "이재성이 공격과 미드필드를 오갈 것이다"며 막중한 임무를 부여할 것을 알렸다.

외부에서 칭찬은 자자했지만, 정작 자신은 갈 길이 멀다며 겸손해 했다. 이재성은 "이날을 위해 동계훈련에 열심히 임했다. 골대를 맞춘 것이 정말 아쉽다"면서 "팀이 아직 덜 맞는 부분이 있는데, 세트피스 완성도와 중거리 슈팅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재성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은 상황이다. 수준급의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 닦을 발판이 마련된 셈. 한 차원 높은 비상을 꿈꾸는 이재성은 "늘 즐기는 마음을 갖고 재밌게 임하려 한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좋은 결실을 맺어 나 자신을 입증하는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결의에 찬 이재성의 눈빛에 2년차 징크스는 사르르 녹아들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재성 ⓒ 전북 현대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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