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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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모두 안에서 골, 호주에 박스 내주면 안된다

기사입력 2015.01.27 20:05 / 기사수정 2015.01.27 22: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호주가 이번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세를 보였다. 결승에서 만나야 할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호주는 27일(한국시간)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4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호주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전에 서게 됐다.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한국이다.

4강전에서 호주는 2골을 터트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 5경기동안 호주는 12골을 뽑아냈다. 이들은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왔다. 헤딩(3골) 혹은 오른발 슈팅(7골)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박스 안에서 잡는 득점찬스에 강세를 띄었다.

이에 비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는 골망을 흔드는 데는 서툴렀다. 다르게 표현하면 중거리슈팅에는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지 않고 골문을 향해 때린 슈팅은 약하게 날아가거나 골문의 좌우로 벗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번 4강전도 그랬다. 호주는 UAE를 상대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최대한 많이 투입하면서 득점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기록을 인지하고 있는 듯 안으로 진입하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에 나온 2골도 박스 내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버리가 헤딩골을 꽂아넣었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마지막에 제이슨 데이비스가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로 골망을 갈랐다.

이는 한국과의 매치업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대회 6경기동안 무실점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 수비의 페널티박스 진영에는 일명 '늪'이 형성돼 있다. 매 경기 상대 공격수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벽을 형성하고 빠르게 공을 걷어내 위기들을 잘 넘기고 있다.

결승전에서 호주의 박스 진입을 막는 동시에 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표팀 수비진이 운영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과연 박스 안에서 늪을 만드는 한국과 골을 만드는 호주 간 대결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호주 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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