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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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무안타' 피에의 침묵, 스리런 환희로 탈바꿈

기사입력 2014.07.31 22:54 / 기사수정 2014.07.31 23:15

나유리 기자
펠릭스 피에 ⓒ 엑스포츠뉴스DB
펠릭스 피에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피에의 침묵'이 '피에의 기쁨'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8로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하는 귀중한 1승이었다.

최근 한화는 피에의 부진이 고민이었다. 이날 마지막 타석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12번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안타는 1개도 없었다. 볼넷도 없이 삼진만 2개를 추가했다. 지난 26일 대전 KIA전부터 시작된 부진이 목동 3연전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3할이 넘는 타율(0.329)에 103안타 10홈런 63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피에의 성적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크다.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도 팀의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피에는 유독 많은 타점 찬스를 맞았다. 3연전 중 피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베이스에 주자가 있었던 것이 총 10번이나 된다.

29일 7회 1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 찬스가 끊겼다. 둘째날도 내야땅볼-내야플라이-내야땅볼-삼진-외야플라이에 그쳤던 피에는 31일 경기 또한 무사 1루에서 2루플라이, 1사 주자 3루에서 1루땅볼, 무사 주자 1루에서 투수땅볼에 그치는 등 주자를 진루시키는데 실패했다.

피에가 안타를 치지 못하자 이번 시리즈에서 3안타 5사사구로 총 8번 출루했던 김태균은 매번 잔루로 남았다. 3연전 마지막날 7회초 공격때도 김태균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루 찬스에서 피에는 '병살이 될 뻔한'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키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때 그토록 기다리던 '한 방'을 보여줬다.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넥센 마정길을 상대한 한화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에 배트를 휘둘렀고, 이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이 됐다. 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반가운 안타였다.

공교롭게도 피에의 부진과 함께 시작된 한화의 연패가 끊긴만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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