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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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로 몬 '3대 논란', 그의 해명은

기사입력 2014.07.10 12:01 / 기사수정 2014.07.10 16:13

조용운 기자
10일 오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운을 뗀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말을 드렸는데 실망만 끼쳐 드린 것 같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취임했던 홍명보 감독은 숱한 논란에 휩싸였고 본선에서 16년 만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치며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하게 됐다.

홍명보호 아이들은 정말 의리?

대표팀이 월드컵 내내 국민들로부터 응원을 받지 못한 것은 의리 논란이 컸다. 원팀과 원칙을 내세웠던 홍명보 감독은 정작 월드컵을 앞두고 청소년대표팀부터 올림픽대표팀까지 함께했던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비판을 받았다.

경기를 뛰는 K리거들 대신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아있는 해외파를 선호했던 홍명보 감독은 본선에서 선수들의 부진한 컨디션에 발등이 찍혔다.

홍명보 감독은 "국내 선수들로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경기를 했는데 멕시코에 0-4로 지고 생각을 바꿨다. 내가 아는 선수들로 골격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내 선수들과 올림픽 멤버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했고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의리 논란이 아닌 실력을 통한 발탁이었음을 강조했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나?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한 달 앞둔 지난 5월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할 당시 수도권에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 곳의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4월부터 수차례 현장을 찾았고 훈련시기에도 직접 최종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개인 사생활 문제지만 월드컵 성적이 16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만큼 큰 대회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개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 언론에서 이야기 하시는 것처럼 훈련 시간에 나와서 (토지 구입을)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난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강에 탈락하고도 브라질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것에 대해서도 홍명보 감독은 "당시에 사퇴를 생각하고 있어서 마지막이라고 봤다. 선수들이 패배로 슬픔에 잠겨있어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고 해명하며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알제리 분석은 하긴 했나?

월드컵을 치르면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상대국 전력 분석 여부였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항상 러시아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알제리와 벨기에는 말을 아껴왔다.

그래선지 대표팀은 알제리에 2-4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16강이 좌절됐고 벨기에에도 패하면서 끝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러시아전이 끝나고 이틀간 휴식을 취한 채 알제리 분석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 끝나고 훈련일정은 선수들의 피로도를 감안한 것이었다. 코칭스태프는 알제리의 비디오를 수십번 봤다"면서 "우리 경기를 분석하고 알제리에 대해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대응이 실패했고 상대 전략을 대처하지 못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김형민 기자 khm139@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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