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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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체질' 한승혁, 난세 KIA의 영웅

기사입력 2014.04.20 16:49 / 기사수정 2014.04.20 17:15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 ⓒ 엑스포츠뉴스DB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더이상 '깜짝 호투'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의 프로 3년차 우완 투수 한승혁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20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6⅔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2경기 연속 호투와 더불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얻어내는 기쁨까지 누렸다.

지난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던 한승혁은 5이닝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계투진 부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은 날아갔지만, 결국 팀이 승리하면서 한승혁을 향한 칭찬도 끊이지 않았다. 

당시 한승혁은 "오늘 투구로 자신감이 많이 붙을 것 같다. 나는 선발 보직이 더 편하다. 선발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오늘과 똑같이 잘 준비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주어진 기회를 200% 살렸다. 4월 셋째주 우천 취소 1경기를 제외하고 총 5경기를 치른 KIA는 한승혁이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만 승리를 챙겼고, 나머지 3경기는 패배했다. 

더욱이 김진우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고, 임준섭-박경태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승혁의 호투는 KIA에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줄 수 있는 요소인 셈이다. KIA 선동열 감독 또한 누구보다 기뻐하며 "젊은 선수인만큼 기회를 더 주겠다"고 예고했다.

물론 숙제도 있다. 빠른 공의 구위는 타자들이 섣불리 컷트해내지도 못할 만큼 위력적이지만, 제구에 어려움이 있다. 선발로 나선 2번의 경기에서도 상대를 전혀 속이지 못할만큼 제구가 안된 공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한승혁 스스로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 여전히 그의 제 1 목표는 '로케이션 보완'이다.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한승혁이 시즌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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