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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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시상식 참여 언급→누리꾼과 설전...여론 떠보기였나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2.27 11:1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MC 몽이 시상식 참석 여부로 논란에 휩싸였다. 참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팬과 설전을 벌이며 사실상 여론을 떠보기 위함이 아니였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C 몽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을 준다고 오라는데 갈까요? '내가 그리웠니' 때도 대리수상했는데 용기 내볼까요? 우선 공연은 안 한다고 말했고, 고민 중입니다. 좋은 일이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 그리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라며 시상식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26일 MC몽이 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9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에 참석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MC몽 측 관계자 역시 엑스포츠뉴스에 "MC몽이 시상식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직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MC몽의 시상식 참여에도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한 팬은 MC몽의 인스타그램 글에 "전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MC몽은 "안티세요?"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해당 댓글을 작성한 팬은 "안티 아니고 오랜 팬이다"라며 "좋은 상을 직접 타면 좋지만 아직까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에서 또 안 좋은 소리가 많이 나올 텐데 신경 안 쓰기 힘들지 않냐"며 참석을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좋은 앨범, 좋은 공연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또 한 번 힘들어 고꾸라질까 봐 안 갔으면 해서 그런 거다"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MC몽과 누리꾼의 설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다수의 누리꾼들은 '듣고 싶었던 대답을 듣지 못하자 바로 안티냐고 되묻는 거냐' 라며 MC몽의 대처를 비판했다. 고민 중이라고 글을 남겼지만 사실상 출연을 확정했고 여론을 떠보기 위해 글을 남겼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자 날카롭게 반응했다는 해석이었다.

이에 MC몽은 다시 글을 남기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MC몽은 "소소한 소통을 인성으로 결부시키다니 대박 맞죠. 그래도 잘 참고 품으며 사는 거 맞죠? 유행어 탄생한 것 맞죠? '안티세요' 한 마디가 '인성 어디 가나'로 바뀌는 문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내가 누구를 받아준 걸까요? 2만 6천 명 중 한 명이겠죠. 당신을 찾을까 하다가 참으렵니다. 그럼 진 것 같아서"라며 비공개 계정의 내용을 유출한 사람을 저격하기도 했다.


MC몽은 2010년 치아를 고의로 발치해 병역을 기피한 의혹을 받았다. 법원은 병역면제를 목적으로 치아를 뽑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이미 대중은 돌아섰고 MC몽은 한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러나 MC몽은 작곡팀으로 활동하며 자숙의 기간을 갖지 않았고 논란이 잠잠해지자 두 번의 앨범까지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MC몽은 최근 발매한 정규 8집을 통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MC몽이 자신을 걱정해준 팬을 대한 태도는 '답정너'라는 신조어를 떠올리게 한다. MC몽은 자신이 정해놓은 답을 해주길 바랐지만, 돌아온 건 냉철한 대답이었다. 시상식에 참석하기 앞서 MC몽이 내야 할 진짜 용기는 SNS를 통해 여론을 떠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비판을 수용하는 태도가 아닐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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