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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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드럼 치는 일상처럼, 연기도 변주하며 도전하고 싶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2.11 18:55 / 기사수정 2019.12.11 18: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용우가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로 관객과 만났다.

11월 27일 개봉한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이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박용우는 한 성격하는 카센타 사장 재구 역을 연기했다.

영화를 향한 박용우의 애정은 솔직한 그의 이야기에서도 가득 느껴졌다. "제가 출연한 영화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라는 표현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며 웃은 박용우는 "저 스스로 제 작품에 후한 편이 아닌데, 이번 작품은 제가 느끼기에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이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라고 얘기했다.


"영화의 기본적인 스토리나 소재는 사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 안의 상황과 감정들을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하느냐의 문제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카센타'에서는 새로운 느낌을 받은 것이죠. 이성적으로 봤을 때는 극적인 장치에서 표현이나 스토리가 모자라보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카센타'에서는 굳이 설명을 안 해도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어떤 상황들과 표정이 있었어요. 뭔가 그냥 감정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그랬었죠."

하윤재 감독의 절제미가 특히 빛을 발했다며, "감독님이 절제를 원하시다보니 저 역시 오히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연기를 과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오히려 더 자유로워지더라고요"라고 말을 이은 박용우는 취미로 8년째 배우고 있는 드럼 이야기를 함께 덧붙였다.

"아직도 계속 드럼 개인 레슨을 받고 있어요. 8년쯤 하니까, 이제 조금 알겠더라고요"라고 웃어 보인 박용우는 "그 분들이 항상 하시는 얘기가, 재즈를 연주할 때 가장 좋다고 하세요. 저는 사실 재미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연주하는 입장에서는 재즈는 변주가 가능하니까, 모든 것을 습득한 다음에 자유로워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어느 순간, 연기도 재즈를 연주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어떤 감독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제게서도 다양한 변주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더한 박용우는 "제 연기 역시 그렇게 변주될 수 있다면 정말 보람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다시 한 번 웃어보였다.

자신의 소신대로, 꾸준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그다. '카센타' 개봉에 이어 내년에는 촬영을 마친 영화 '유체이탈자' 개봉을 앞두고 있고, 올해 1월 종영한 OCN 드라마 '프리스트', 지난 달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오우거'에서도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앞으로도 소신 있는, 박용우의 도전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제가 행동반경이 그리 넓은 사람이 아니에요. 제게 주어진 어떤 시간들을 채우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데, 연기 외에 다른 것들을 꾸준히 해도 결국엔 연기 쪽과 모두 연결이 되더라고요. 결국, 지금 제 모습이 저의 즐거움이고 제가 사는 방식인 것이죠. 앞으로의 빈 시간도 연기와 함께 잘 채워가며 보내고 싶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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