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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보다 의심, 감사보다 해명이 먼저...음원 사재기 의혹이 남긴 폐해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2.03 14:49 / 기사수정 2019.12.03 15:18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이 날로 커지며 이를 둘러싼 폐해도 커지고 있다.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가수를 향한 축하보다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으며,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가수들 역시 팬들을 향한 감사보다 "사재기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하고 있다.

3일 그룹 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그저 음악만 해왔을 뿐 그 어떤 범죄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이런 일들을 불거지게 한 음원 사재기라는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누군가를 찾아내기 위해, 현재 저희는 조사가 가능하다 생각되는 모든 기관에 자발적으로 조사를 요청하였고, 협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바이브 측은 "적법하며 공정한 절차들을 거쳐 저희의 결백이 하루라도 빨리 증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가요계 불신을 조장하는 음원 사재기는 뿌리 뽑혀야 한다는 것에 적극 동의한다. 바이브는 허위 사실로 비롯된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요계 선배로서 저희 또한 바이브의 음악 인생 전부를 걸고 명백하게 이 부분을 증명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락비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의혹에 불을 지폈다. 박경에 의해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허위사실"이라며 박경을 고소했고 박경 측 역시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박경으로 인해 많은 대중 역시 음원 사재기 의혹에 여러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해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마케팅 노하우의 결과다"라는 의견과 "패턴이 너무 비정상적이다"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처럼 음원 사재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이후 차트 1위를 달성한 가수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가수 양다일과 김나영은 지난 1일 발표한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발표하고 차트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많은 누리꾼들은 급속도로 차트 1위를 달성한 해당 곡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공들여 만든 음악이 빠르게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마땅히 축하해야 하지만 음원 차트를 향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납득할만한 인물이 아닌 가수가 1위가 오른 것에 의심부터 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수들이 차트 1위를 달성하면 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는 결국 '음원 사재기'가 아니라는 해명을 먼저하게 됐다. 양다일과 소속사 브랜뉴 뮤직의 라이머 대표는 차트 1위 달성 직후 개인 SNS를 통해 "사재기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나영 측 역시 "팬분들에게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라는 내용의 공식입장으로 자신들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했다.

음악 시장이 음반 중심에서 스트리밍 중심으로 개편되며 음원 차트가 가지는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차트 1위 혹은 차트인을 목표로 삼으며 노력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기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차트를 향한 불신을 심어줬고 1위를 향한 가수에게 축하가 아닌 의심을 건네고, 가수 역시 감사가 아닌 '기계픽'이 아니라는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모두의 신뢰를 잃은 음원차트가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처럼 명확한 해결책을 통해 다시금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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