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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엄"…'쇼미더머니8',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첫방]

기사입력 2019.07.27 04:1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쇼미더머니8'이 국내 최장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바이브를 제대로 보여줬다.

26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8'에는 무반주 랩 심사에 나선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쇼미더머니8'은 시즌3부터 이어왔던 4팀 체제가 아닌 2크루 체제로 진행된다. 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가 40 크루를 구성하고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이 BGM-v 크루를 구성한다.

방송 초반에는 프로듀서들의 심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과정에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먼저 언급하며 후에 나올 논란을 미리 차단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아직 프로듀서를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키드밀리는 출연진을 배려하는 심사로 호감을 샀다. 음주운전, 번복 논란 등 여러 구설에 올랐던 버벌진트 역시 집중하는 자세로 참가자들의 랩을 귀담아 듣는 모습이었다.

항상 밝은 모습의 기리보이와 참가자들의 랩을 두 세번 씩 반복해서 듣는 매드클라운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보이콜드와 밀릭은 참가자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침착하게 랩을 평가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윙스는 냉정했으며 비와이 역시 칼같은 심사로 참가자들을 재단했다.


초점은 점차 프로듀서가 아닌 참가자들에게 옮겨갔다. 이번 '쇼미더머니'는 앞선 시즌의 나플라, 비와이 처럼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는 참가자는 부족했다. 그러나 다양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랩을 선사했다. 그 결과 타쿠와, 짱유, 지호 지방시 등 개성 넘치는 래퍼들이 목걸이를 받아냈다.

'쇼미더머니'의 고질적인 논란이 된 재도전자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스윙스는 "원래 잘하던 사람이 예전이랑 똑같이 하면 재미 없다"며 좀더 엄격한 기준을 예고했다. 그러나 칠린 호미, EK, 펀치넬로, 영비 등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가뿐하게 목걸이를 받아냈다. 


충격적인 탈락도 이어졌다. '쇼미더머니2' 우승을 차지했던 소울다이브의 넋업샨은 가사 실수가 이어지며 아쉽게 탈락했고,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막내이자 유일한 여성래퍼 스월비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믹스나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데뷔가 무산되며 안타까움을 안긴 우진영 역시 아쉽게 목걸이를 받지 못했다.

이번시즌 새롭게 도입된 2크루 체제는 무반주 랩 심사에도 변화를 줬다. 탈락한 래퍼들이 다른 크루 프로듀서에게 다시 한 번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재도전의 기회를 갖게 된 것. 합격과 불합격의 애매한 경계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에게 대놓고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었다. 

프로듀서들은 더 높은 기준을 예고했지만 참가자들은 도전의 기회가 한 번 더 생겼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재도전 끝에 탈락한 넋없샨은 "이게 이제 저한테는 시작이 된 것 같다"며 겸허히 자신의 탈락을 받아들였다.

'쇼미더머니8'은 길었던 무반주 랩 심사를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풀어내며 '최장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증명했다. 특히 다음 방송에서는 이른바 '불구덩이'로 통하는 2차예선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쇼미더머니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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