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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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 저널리즘의 의미 '더 포스트'-'스포트라이트'

기사입력 2018.11.23 19:21 / 기사수정 2018.11.23 19:3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저널리즘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영화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를 샅샅이 살폈다. 

23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과 사회부 소속의 이가혁 기자, 이재국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예리와 이가혁은 각각 '팩트폭격기'와 '뽀통령 기자'라는 ID로 등장했다.

신예리는 '팩트폭격기'에 대해 "직업병이다. 팩트만 말한다. '밤샘토론' 할 때도 그런다"고 밝혔다. 이어 이가혁은 "촛불집회 당시 어느 날은 초등학생들이 제 주위에 모여있더라. 그걸 보던 동료들이 뽀통령 기자라고 말을 붙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영주 감독은 "JTBC 기자들이 시민들에게 각인이 됐던 건 세월호 때다. 모두들 딴 얘기하고 있을 때도 잠시간이라도 상황을 보고해주면서 시민들이 기자 한명 한명을 보며 JTBC 뉴스룸을 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영화는 '더 포스트'였다. 변영주 감독은 '더 포스트'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해 "그간 우아한 상업영화를 만들어왔다. 그건 동시대의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는 거다. '더 포스트'는 대사가 아닌 공기로 증명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캐서린(메릴 스트립 분)이 법원에서 나올 때 그녀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눈빛에 울컥하는 게 있잖나. 그런 게 스필버그의 우아한 상업주의다"라고 말했다.

신예리는 여성 언론인으로서 '더 포스트'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예리는 "5년 전 처음으로 '밤샘토론'을 시작했을 때 댓글에 '왜 시사토론 진행을 여자가 하지?' 이러더라. 또 '손석희 앵커는 한밤중에 하는 것까지 직접 할 수 없어서 맡겨나봐'라는 말도 있더라.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그런 댓글이 없는 것 같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 포스트'에서 다뤄진 미국 정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신예리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을 기록한 문서다. 더러운 전쟁, 명분이 없던 전쟁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속여 왔는지 속속 들어있었다. 통킹만 사건은 북베트남 어뢰정이 미군 구축함을 선제공격한 것으로, 이 사건을 명분 삼아 베트남전에 본격 개입하게 된다. 근데 그게 미국의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조작이었다. 뉴욕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면서 반전 여론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가혁 기자는 덴마크에서 정유라를 찾아 특종 보도한 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가혁은 "2016년 12월 중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정유라가 있다는 첩보를 듣고 갔다. 특검에서 여권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한 상황이었다. 수사기관도 못 찾는데 찾을 수 있을까 했다. 헛발질하는 과정도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가혁은 이어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수소문을 했더라. 어느 날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와서 '덴마크에 간 거 같다고 하더라.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릴 테니 갈 수 있으면 가보시라. 파이팅'이라고 하더라. 일단 제보가 들어왔으니 가봤다. 한국 밥솥이 창문에 딱 있더라"고 밝혔다.

이가혁은 "여기에는 최소한 한국 사람이 살고 있겠다 싶었다"면서 "최순실의 검은색 밴도 찾았다. 이틀을 기다려서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영화는 '스포트라이트'였다. '스포트라이트'는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임필성 감독은 ''스포트라이트' 만들어진 과정 감동적이었다.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가 투자를 안 했다. 결국에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와주고 단기간 제작으로 아카데미상까지 받았다. 아카데미상 받은 게 최대 홍보였고, 미국에서 흥행이 됐다. 가장 인상적인 상 중 하나는 미국 배우 조합상을 받았다. 전체 캐스트가 훌륭했다고, 대사가 있는 모든 배우의 이름을 올려줬다. 모두에게 감동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매사추세츠주 가톨릭교회에서 10여 년 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변영주 감독은 "타깃 대상 대부분이 남성 아동인 이유도 은폐하기 가장 좋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실제로 남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성 정체성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면서 "폭력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집단에서 피해자는 약자, 소수자, 여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던 사건이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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