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2:52
사회

은평문화재단, 서양화가 서애란 초대전…장애인과 함께 한 작품

기사입력 2018.11.14 10:09 / 기사수정 2018.11.14 10: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서양화가 서애란이 장애인들과 함께 한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다.

은평문화재단은 13일부터 24일까지 지역작가초대전Ⅱ를 은평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은평문화재단 지역 작가 서애란 작가의 개인전이면서 작가의 수채화 수업을 듣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그림 벗의 9인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에는 오프닝 팽사가 진행된다.

서애란은 은평구에서 2013년부터 활동한 수채화 화가이자 그림 선생님이다. 10여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인 '물, 색, 그리다'를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서부 장애인 종합복지관의 발달 장애인을 위한 수채화 수업을 하게 됐다. 서애란은 "아이가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엄마가 계이름과 건반 누르는 것을 가르칠 수 있고 그 다음 동네 학원에 보내고, 실력이 더 높아 지면 더 나은 선생님을 찾는다. 우리도 그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기초를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시작이 내 아이나 손자, 이웃의 아이들이다. 그리기를 배우면 나 자신을 위해 즐거운 시간이 된다. 그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제로 지역에서 수업을 진행하도록 판을 벌인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업에 참가한 이들은 중장년층 9명의 장애인이다. 서애란을 비롯해 '물,색, 그리다' 회원 7명이 매주 수요일 2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 그림의 주제는 해바라기, 꽃, 나무, 노을 등이다. 

서애란은 "지난해 여러 어려움으로 마음이 지쳤을 때 해바라기를 그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올해 봄부터 마당 한켠에 해바라기 밭을 조성하고 온 마음을 해바라기에 쏟아부었다. 그림 벗들과 모종도 나누고 함께 위로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눴다. 노랗고 둥근 커다랗고 예쁜 해바라기, 모남이 없는 둥근 모양새가 편안하고 밝은 기운이 저절로 얼굴 근육을 풀어줬다"며 해바라기를 대표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애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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