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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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광화문 연가' 이석훈 "故이영훈 대단…노래 자신 있어요"

기사입력 2018.10.20 08:25 / 기사수정 2018.10.20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킹키부츠’에 이어 ‘광화문 연가’로 두 번째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데뷔 11년 차 가수 SG 워너비 이석훈 이야기다. 자신감, 떨림, 캐릭터에 대한 고민 등 여러 감정이 얼굴에 비쳤다. 

그는 11월 2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캐릭터로 극을 이끄는 월하 역을 맡았다. “내 자신에게 잘할 수 있다고 주문을 건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해야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연기, 춤, 모든 걸 쌓아가며 도전해야 해요. 가장 큰 건 무대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도전하고 싸우는 과정이에요. 지금 되게 불안해서 하는 말일 수도 있어요. (웃음) 불안하니까 '잘할 수 있어요' 하는 것 같고요. 제가 연약해 보이잖아요.” (웃음)
 
‘광화문 연가’는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등을 남긴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중년 명우가 하는 마지막 1분 동안의 회상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난해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온다. 

“월화는 ‘애수’ 등 여러 곡을 불러요.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접하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곡을 만들고 부르는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음악을 만들고 이런 가사를 쓰고, 이 한 곡으로 모든 걸 표현할 수 있지 하면서 접하고 있어요. 곡을 귀하게 생각하고 다루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곡은 내가 부른 곡은 아닌데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굉장히 좋아해요. 극이 시작할 때 확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SG워너비로 활동하면서 안정적인 가창력을 들려준 그다. 가요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특성상 넘버 소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발성이라고 하잖아요.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주크박스는 가요 베이스여서 그동안 해왔고 플러스로 가사가 잘 들리게 하면 되기 때문에 노래는 하나도 걱정이 없어요. 연기가 가장 큰 걱정이에요. 연기를 어떻게 풀지 고민이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 

이석훈이 연기하는 월하는 명우의 시간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끄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주인공 명우만큼이나 극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시즌에서 정성화,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돼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이석훈, 구원영, 김호영 등 남녀 배우가 번갈아 출연한다.
 
“많은 것들을 참고하고 공부하듯 보고 있어요. 에너지를 갖고 있어도 표출 못 하는 사람이 있는데 호영이 형은 에너지가 많고 그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예요. 17년 차 배우는 다르긴 다르구나 했죠. 원영 배우는 굉장히 유연해요. 신을 이어가는 연기가 굉장히 능수능란해 늘 배우고 있어요. 성격상 같은 역을 맡은 배우끼리 경쟁하면 팀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팀 생활을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경쟁은 맞지 않아요. 서로 잘 되는 게 중요해요.”
 
‘광화문 연가’에 초대하고 싶은 관객으로 뮤지컬 데뷔작인 ‘킹키부츠’ 배우들을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박강현이 이번 ‘광화문 연가’ 출연을 독려했단다. 주위의 기대만큼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킹키부츠’를 같이 한 배우들을 초대하고 싶어요. 그들도 궁금해해요. (웃음) ‘광화문 연가’ 제의를 받았을 때 작년에 명우 역할을 한 박강현 배우와 얘기했어요. 강현이가 ‘이건 신이다. 뭐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내가 생각하는 형은 잘 어울릴 거라고 얘기해줬어요. 이후 전화로 욕했어요. 너 때문이라고. 하하. 강현이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지나 선생님이 충분히 디렉팅해주고 주변 분들이 도와주고 있는 만큼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내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거든요. 쉽게 넘어가도 될 문제를 끝까지 잡고 가는 성격이에요. ’석훈아 괜찮아’라고 해도 내가 만족이 안 되면 안 괜찮아요. 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인정받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로네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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