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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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끄러웠던 '전참시' 세월호 논란, 간부들 중징계로 마무리

기사입력 2018.05.24 18:24 / 기사수정 2018.05.24 18:4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세월호 사고 당시 뉴스 속보로 나왔던 화면을 이영자의 '어묵 먹방'과 함께 방송에 사용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제작진과 간부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24일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 제작진 및 간부들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했다. '전참시'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요청에 따라 열린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며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뿐 아니라 관리감독 및 지휘책임을 물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전참시' 제작진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되었던 조연출 등 3인은 '전참시' 제작에서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선 방송에서 '전참시' 측은 출연자인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과 함께 배경화면으로 세월호 사고 당시 뉴스 속보로 등장했던 뉴스 화면을 블러 처리해 사용했다. 이같은 사실을 안 시청자들은 목소리를 높여 강도 높은 비난을 했고, '전참시' 프로그램을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사태의 심각정을 인지한 MBC 측은 최승호 사장까지 나서 세월호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철저히 조사할 것을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MBC 측은 '전참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제작 시스템의 문제"라고 결과를 발표했고, 최승호 사장은 결과에 의구심을 가지는 대중에게 "제작진과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자 측은 '전참시' 녹화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현재까지 '전참시'는 방송되지 않고 있다. 

MBC는 "방송사고 예방매뉴얼을 보완·강화했다. 뉴스영상 사용 시 CP허가제, 최종편집 책임PD제를 통해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고, 제작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제작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및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방송제작의 책임성을 높이기로 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한편 '전참시'는 제작진 경질에 따른 재정비 기간을 가지게 된다. 방송재개 시점은 새로운 연출진이 구성된 후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상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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