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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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박주영-정성훈, 북한 철벽 뚫어낸다

기사입력 2009.03.31 11:08 / 기사수정 2009.03.31 11:0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들이 북한 철벽 수비를 뚫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북한의 수비는 최근 5경기에서 1실점만 하고 있을 만큼 그야말로 '철벽'을 자랑하고 있다. 오랫동안 수년 넘게 대표팀에서 함께 한 리광천-리준일-박철진의 스리백 수비진과 측면 미드필더 2명,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은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 역시 지난해 북한과 가진 4차례 맞대결에서 필드골을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할 만큼 북한 수비에 막혀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 포백 라인과 투톱 공격으로 전술을 완전히 바꾼 뒤, 점차 안정감을 보여주며 매 경기마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7골이나 뽑아낸 이근호(무적)와 해외파 박주영(AS모나코), 허정무호에 완전히 자리매김한 정성훈(부산)까지 '공격수 3인방'의 역할이 컸다.

지난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허정무 감독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스타일이 비슷한 이근호-박주영 투톱을 출전시켰다. 빠른 돌파에 북한 수비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이러한 플레이에 능한 둘을 출장시켜 컨디션 점검을 해본 것이다. 비록 골로 이어지는 데는 실패했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짧고 빠르고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이어가 찬스를 수차례 만들며 일단 합격점을 받은 상황이다.

이날 백업 요원으로 출전한 정성훈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근호든, 박주영이든 정성훈과 공격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 수비를 분산하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성훈이 중앙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면 이근호나 박주영이 공간을 파고들거나 공간 창출 능력이 빼어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공격에 가담할 수 있어 다양한 공격 카드가 가능하다.

문제는 북한전을 대비한 모의 고사에서 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공격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지만 공격수의 핵심 역할인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된 이근호의 필드골 감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던 것이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마음에 걸린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이라크전에서 보여준 감각적인 득점기회 능력과 함께 날카로운 슈팅까지 더해져 북한 수비를 뚫고 골폭풍을 몰아넣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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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근호-박주영-정성훈ⓒ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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