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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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정현 "이런 환대 예상 못해…책임감 느낀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1.28 19:17 / 기사수정 2018.01.28 19:1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채정연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 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에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에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노박 조코비치 등 거물들을 차례로 꺾고 로저 페더러와의 대결까지 성사시키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심각한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4강전을 끝까지 치르지는 못했지만, 정현이 보여 준 활약은 눈부셨다. 그와 맞붙었던 조코비치, 페더러는 정현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향후 세계랭킹 10위 안 진입까지 내다봤다. 정현 역시 이번 호주오픈에서의 성과를 큰 의미로 받아들였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

-호주오픈을 무사히 치른 소감은.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는 사실 기분만 좋았는데, 공항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더 큰 일을 하고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많이 나오실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는 생각 못 했다.

-전국구 스타가 됐다.
▲지금 공항 나오신 팬 분들 감사하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 발 상태는 어떤가.
▲아직 발 상태는 좋지 않았다. 병원 다니면서 상태 확인 하겠다.

-테니스 선수로서 이번에 얻은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이 날이 빨리 올 줄은 몰랐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테니스 전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페더러와의 대결에서 느낀 보완점이 있다면.
▲같은 선수지만 부드럽다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덜 지치는 것 같았고, 많이 배웠다.

-기억에 남는 순간 있나.
▲하나만 꼽자면 어렵다. 한국 선수 최초 8강 진출 때도 기억에 남고, 조코비치 선수와 다시 만난 것도 영광이었다. 그 선수를 이긴 것도 기억에 남고, 4강 등 모든 순간이 다 잊지 못할 것이다.

-응원 온 팬 들에게 한 마디.
▲다들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야한다는 책임감 느껴진다.

-ATP 투어를 앞두고 있다 출전 여부는?
▲보류한 상태다. 병원 가서 상태 보고 결정하겠다. 

-세계랭킹 20위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세계랭킹 최고 기록 이렇게 빨리 깰 수 있을 줄 몰랐다. 모든 선수들이 나를 높게 평가해 준 만큼 그들이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부상이 없었다면 페더러와의 대결이 어땠을까.
▲부상이 없었더라도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부상이 없었다면 좀 더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으로 꼽혔는데.
▲앞으로는 나를 포함한 테니스 선수들과 인기 종목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선수가 오랜만이다. 부담은 없었나.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해주셔서, 오히려 부담을 갖지 않았다. 그들을 롤모델로 삼고 쫓아가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주간 많은 관심과 응원 느끼며 호주오픈 했다. 감사하다. 한국 테니스를 위해 좀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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