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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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한 '판타스틱4', 두산 7월 반격 방아쇠 당긴다

기사입력 2017.07.05 00:3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보우덴의 복귀는 두산에게 그야말로 천군만마와도 같다.

두산은 5일 오전 현재 38승 1무 37패로 5할을 살짝 웃도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힘겨웠던 4월을 지나 5월 반등으로 3위까지 진입했던 두산은 6월 다시 내리막을 탔다. 6월 한달 간 성적은 11승 14패로 반타작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달 20일 KIA전부터 이번달 2일 한화전까지 10경기 2승 8패를 기록했다. 4연속 루징시리즈로 연승을 잊은 두산이었다.

양의지, 민병헌의 부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느슨해진 점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금이 간 마운드였다. 2016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진 '판타스틱4'를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포스트시즌을 점령했던 두산이나 올해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의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도 6월에는 고전했다.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00을 올렸다. 초반 두 경기에서는 각각 7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며 3패를 떠안았다.

토종 선발진도 예년의 위력은 아니었다. 유희관은 6월 6경기에서 2승을 수확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없었으나, 평균자책점 7.68로 어려움을 겪었다. 24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4점 이상 실점했다. 그나마 장원준이 6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분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5할 승률을 사수해야 한다"고 7월 목표를 밝혔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위를 보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여기서 더 떨어지면 안된다. 시즌이 남은 만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런 상황에서 보우덴이 복귀전부터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고 사사구도 없었다. 직구 구속이 149km/h까지 찍혔고 변화구 역시 문제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복귀한 보우덴이 첫 등판에서 잘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고 평했다. 보우덴 스스로도 "늘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뤄졌다. 기분 좋다"고 즐거운 소감을 밝혔다.

보우덴의 합류로 비로소 지난해 영광의 시즌을 만들었던 '판타스틱4'가 재결합했다. 보우덴의 복귀는 단순한 선발투수 1자리가 메워지는 점 그 이상이다. 미완의 대기였던 두산 선발진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팀 전체가 전력 보강으로 인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두산의 7월 반격을 위한 마운드의 퍼즐이 맞춰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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