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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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2일만의 승리' 한기주가 진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6.04.12 22: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노련미를 장착한 한기주(29,KIA)가 1461일만에 1군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진정한 귀환이다.

한기주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KIA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인 임준혁과 윤희상이 초반부터 연신 홈런포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있었다. 3회초 간신히 KIA가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말 임준혁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만들고 물러났다.

2사 주자 1,2루에서 KIA 벤치가 선택한 투수는 우완 한기주. 지난 7일 광주 LG전 구원 등판(⅔이닝 무실점) 후 5일만의 등판이었다. 

선두 타자 김성현을 상대한 한기주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내줬다. 더이상의 실점은 자칫 일찌감치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한기주는 김강민과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는데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스스로 위기를 봉쇄했다. 4회말에는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위기를 만든 상황에서 최정의 잘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주형이 더블 아웃으로 연결시키는 행운이 따랐고,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5회말 역시 2아웃 이후 고메즈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심판 합의 판정 끝에 2루 도루를 저지해 이닝을 마감했다. 

6회말 김성현과 김강민을 3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한기주는 3이닝을 정확히 채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한기주가 마운드에 있는 사이 KIA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 요건도 선물로 따라왔다. 한기주의 가장 최근 1군 승리는 지난 2012년 4월 11일 삼성전 1이닝 무실점 구원승 이후 1462일만이었다. 

오랜 재활을 거쳐 돌아온 한기주가 아주 오랜만의 1승으로 감격적인 '진짜 귀환'을 알렸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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