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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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미리보기③] 고산병부터 셰르파까지…알고 보면 더 재밌다

기사입력 2015.12.11 07:44 / 기사수정 2015.12.11 07:4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히말라야'는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 '히말라야'를 보기 전 영화를 더욱 깊이 즐길 수 있는 키워드를 정리했다.


▲히말라야

-8848m의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8000m의 봉우리 14개가 모여 있는 산맥.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 장소를 뜻하는 알라야(alaya)가 합쳐진 말로 '눈이 사는 곳' 혹은 '만년설의 집'을 의미한다.

히말라야는 동과 서로 길이가 2400km에 달하며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네팔, 부탄 등 여러 나라에 걸쳐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다.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자연환경으로 남극, 북극과 함께 세계 3대 극지로 불리기도 한다.

히말라야 14좌는 8000m급 봉우리 중에서도 대표로 손꼽히는 14개를 가리킨다. 세계 최고봉이면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해 K2(8611m), 칸첸중가(8586m), 로체(8516m), 마칼루(8463m), 초오유(8201m), 다울라기리(8167m), 마나슬루(8163m), 낭가파르바트(8125m), 안나푸르나(8091m), 가셔브롬1·2봉(8068m,8035m), 브로드피크(8047m), 시샤팡마(8012m)가 있다.

박무택이 묻힌 8750m의 에베레스트 데스존(Death Zone)은 8000m 이상의 고도 지점을 통칭하는 말이다. 기압이 낮아 대기 중의 산소량이 3분의1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급감하는 기온으로 공기에 노출된 신체의 모든 부위에 동상이 발생한다. 거센 바람이 등반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 고산병

-고도가 높은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했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며 나타나는 신체의 이상 반응.


일편단심 산사나이 박무택을 연기하는 정우는 '히말라야' 촬영 중 고산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정우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에서 "촬영하면서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왜 좀 더 집중하지 못했을까. 가장 후배인데, 좀 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일걸'하는 생각을 했다"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것에 지배당했다. 촬영이 끝난 후 많이 배웠고, 힘든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우와 호흡을 맞춘 황정민은 이에 "정우가 고산병이 와서 가장 고생을 많이 했다. 사실 고산병에는 답이 없어서 무조건 산을 내려가야 한다. 끝까지 참고 촬영한 정우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 나마스떼

-인도 고대어로 '당신에게'라는 뜻. '내 영혼이 당신의 영혼에게 경배를 드립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로 쓰이는 이 말은 극 중 닭한마리집에서 모인 원정대원들이 술잔을 부딪치며 "술이 남았을 때"라고 건배하는 모습을 통해 다시 한 번 상기된다. '남았을 때'와 '나마스떼'의 비슷한 어감이 유쾌함을 더한다.


▲ 비바크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하룻밤을 지새우는 일. bi(주변)+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

칸첸중가에 오르던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은 비바크를 택한다. 실제 엄홍길 대장은 2012년 발간한 '내 가슴에 묻은 별'에서 박무택과의 이 시간을 회상하며 '결국 우리는 해발 8500m 지점에 이르러 진퇴양난이 되고 말았다. 더 이상 오를 수도 그렇다고 내려 갈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만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단 하나의 선택만이 남아있었다. 텐트도 슬리핑백도 없이 해발 8500m의 절벽에 매달려 밤을 지새우는 이른바 죽음의 비바크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나와 무택인 숨을 쉴 힘조차 없었지만 죽을힘을 다해 깎아지른 빙설벽을 피켈(등반용 얼음 도끼)로 찍어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 셰르파(셀파)

-티베트어로 '동쪽 사람'이라는 뜻. 네팔의 종족 이름이기도 하다.


셰르파는 현재 히말라야 등산에 없어서는 안 될 등산안내자, 즉 '도우미'란 의미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극 중에서는 칸첸중가 베이스캠프에서 셰르파로 오해받는 박정복(김인권)의 모습을 통해 잔잔한 웃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히말라야' 기사 더 보기
['히말라야' 미리보기①] 산 정상이 아닌, 사람을 향해 뜨겁게 간다 
['히말라야' 미리보기②] 황정민, 2015년 유종의 미 거둘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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