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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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ACL 직행, K리그 클래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5.11.22 15: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이 포항 스틸러스를 무너뜨리며 2위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직행 싸움이 최종전까지 흐르게 됐다.

수원은 22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7라운드에서 권창훈과 조성진의 연속골로 패색이 짙은 경기를 2-1로 역전승을 따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18승 10무 9패(승점 64점)를 기록하며 포항(승점 63점)을 따돌리고 2위를 탈환했다.

이날 두 팀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즌 후반기 무서운 기세를 뿜어내며 2위를 탈환한 포항은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준우승을 확정함과 동시에 내년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까지 손에 거머쥐려는 생각이었다.

황선홍 감독도 "오늘 이기면 챔피언스리그 직행이다. 우리의 목표는 오늘 그 싸움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원정팀임에도 강한 압박으로 통해 효과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가던 포항은 전반 7분 세트피스서 김준수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추가골을 뽑아낼 기회도 충분히 있었다. 전반 막판 강상우와 김대호가 수원의 골문을 직접적으로 노리기 시작하면서 골과 다름 없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넣어야 할 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후반 들어 신세계를 투입하며 밸런스 조정에 나선 수원이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고 7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문전에서 깨끗하게 마무리하며 수원이 균형을 맞췄다. 

수원 입장에서도 결코 패해서는 안 되는 경기였기에 마지막까지 포항을 물고 늘어졌다. 줄곧 2위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을 꿈꿨던 수원은 스플릿라운드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지면서 어느새 순위가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마저 패하면 수원은 2위를 더 이상 넘볼 수 없고 내년 챔피언스리그도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서정원 감독은 "남들보다 한 경기 더 먼저 치르는 것이겠지만 일정상 선수들이 더 짧게 쉬는 것이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챔피언스리그 직행과 플레이오프 진출 사이의 시즌 운영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만큼 이날 승점을 따내야 하는 절박한 두 팀의 승부였고 전반은 포항이, 후반이 수원이 경기를 주도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한 골씩 나눠가진 두 팀은 남은 시간 한 골 싸움을 펼쳤고 수원이 후반 30분 조성진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최종전을 앞두고 2위 자리가 다시 뒤바뀌었다. 수원이 승점 64점으로 포항을 3위로 끌어내렸다. 마지막 경기서 수원과 포항, 서울이 모두 2위를 노릴 기회가 생기게 됐다. 

세 팀은 오는 29일 나란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 포항과 서울이 맞대결을 펼치고 수원은 우승팀 전북 현대와 최종전을 치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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