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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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이 점찍은 후배들, 예를 들어 윤미래 자이언티③

기사입력 2015.09.25 07:48 / 기사수정 2015.09.25 10:14

김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관명 기자] 전인권 인터뷰 ②에서 계속.

인터뷰 ③

- 전인권씨에게 음악이란 어떤 것인가요. 전에 인터뷰 보니까 "음악을 하는 최고의 의미 중 하나는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직접 연주하는 것"이라고 하셨던데요.
▶ 음악감독 이병우가 YTN에 나와 그랬어요. "자기가 동경하던 음악을 내가 직접 한다는 것. 그것이 음악의 기쁨일 수 있다"고. 맞죠. 내가 동경하던 좋아하는 음악을 내가 연주한다는 것, 저도 똑같은 생각이에요.

- 요즘 눈여겨보는 후배 뮤지션들이 있습니까.
▶ 아까 말한 자이언티와 타이거JK, 윤미래 부부죠. 자이언티는 우리와 스타일이 다른데, 같이 갈 수 있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프로페셔널하고, 인기도 있고. 윤미래는 특히 이번 곡에서 내가 바라던 이상으로 슬픔을 잘 표현했어요. 그런데 윤미래는 요즘 누가 디스를 해서 마음이 많이 아파요. 그리고 또 꼽자면 서울전자음악단(인터뷰에서 자주 언급했던 신윤철도 이 밴드 소속이다), 게이트플라워즈,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모두 대단해요.

- OO도 음악성을 높게 평가한 후배가 아니었나요?
▶ 요즘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잘하긴 하는데 아직 흐름을 잡지 못한 것 같아요. 음악이 코드가 전부가 아니거든요. 사실 코드로 할 수 있는 음악은 위험해요. 1990년대부터 2000년까지 국내 음악이 다 코드로 갔어요. 얼마전에 '토토가' 어땠어요?

- 무지 반갑던데요.
▶ 저는 아니었어요. 코드 장난을 너무 많이 했거든요. 밥 딜런, 닐 영, 이런 대가들은 코드로 음악을 하지 않아요. 폴 매카트니도 'Hey Jude'에서 보면 코드로 장난치지를 않았어요. 단순 코드로 'Let It Be'라는 대곡을 만든 것이죠. 우리나라 코드는 너무 산만해요. 변조도 심하고. 코드에 지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좋은 음악으로 갈 수 없어요.
 
- 요즘 10대나 20대에게 추천할 만한 전인권 솔로곡이나 전인권밴드 노래가 있다면요.
▶ '사람답게'(2014년 전인권밴드 1집 '2막1장').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훌륭한지 모른다, 누구나 그대만의 진실이 있지, 그대만의 느낌있지, 그대만의 노래있지, 사람답게 사는 힘이겠지, 그런 가사에요. '걷고 걷고'(2013년 재결성 들국화 SE '들국화'). 이런 가사가 나와요. "내가 태어난 건 축복일지 몰라, 멀리 반짝이는 별 지나.." 스타보다는 밴드의 길을 가겠다, 난 스타를 원하지 않는다, 밴드로 음악을 하는 걸 원한다, 이런 내용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천을 한다면 '비가 내리네'(2014년 전인권밴드 1집 '2막1장')와 이번 '너와 나' 정도 되겠죠.

- 개인적인 궁금증입니다. 들국화 2집에 '1960년 겨울'이란 노래가 있는데, 왜 하필 1960년인가요?
▶ 제가 일곱살 때였나, 그때 눈 내린 그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어요. 들국화, 우리 감성이 여린데가 많았어요. 당시 군부독재시절이기도 해서 다른 길로 갈 수도 없었고. 그 곡은 제가 (최)성원이를 위해 만들어준 곡이에요.

-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좋은 노래 계속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 앞으로 5년만 더 음악할 거에요. 그 이후에도 곡은 만들겠지만, 10년 후에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요.

el34@xportsnews.com /사진 = 김한준 기자

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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