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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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쥬라기 월드' 더위에는 시원한 공룡들이 제격!

기사입력 2015.06.11 07:41 / 기사수정 2015.06.11 07:4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전편이 기억나지 않아도 상관없다. 전편에 대한 짙은 추억을 갖고 있다면 오랜만에 꺼내봐도 좋을 듯하다.

영화 '쥬라기 월드'는 오랜만에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영화다. 전작 '쥬라기 공원'에 대한 오마주로 문을 열며 기존의 관객들을 잠시 추억에 젖게 한다.

쥬라기 월드의 입구 장면은 다분히 쥬라기 공원의 입구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갈리미무스가 달리는 장면도 전작의 기억을 더듬게 한다.



' 쥬라기 월드'는 다시 이슬라 누블라에 문을 연다. 공룡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테마파크로 2만 여명이 방문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이상 모든 공룡에 환호하지 않는다.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것을 바란다. 그래서 닥터 우(B.D 웡)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유전자를 기반으로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영리하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공룡을 만들어내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인도미누스 렉스는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으로 인해 그야말로 '역대급' 공룡으로 탄생했다. 외양은 티라노사우루스와 유사하지만 더욱 강력하다. 영리하고 더 포악해졌다.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위적인 것'의 공포를 안긴다.  



영화는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쥬라기 공원'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쫓기는 형제 눈 앞에는 황폐화된 쥬라기 공원이 나타난다. 이 어린 형제에게 22년 전에 사라진 쥬라기 공원은 큰 도움을 준다. 쥬라기 공원의 아이디어는 영화의 후반부까지 이어진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역시 밸로시 랩터들이다. 오웬(크리스 프랫)에 의해 교감하며 길들여진 랩터들의 모습은 새롭다. 인간과 공룡의 소통을 꺼내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야기 전체가 촘촘하지는 않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맡은 클레어는 테마파크만을 생각하던 냉철한 여자였지만 조카들이 위기에 처하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빈다. 그런 클레어와 공룡 조련사이자 전직 군인인 히어로 오웬(크리스 프랫)의 로맨스도 들어갔다. 마치 몇몇 한국 영화들처럼 가족애 한스푼, 사랑도 한스푼 이리저리 넣다보니 집중력이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오락 영화라는 본질에는 충실했다. 인도미누스 렉스를 비롯해 랩터, 프테라노돈에 거대한 수중 공룡 모사사우루스까지 육해공을 망라하는 여러 공룡들은 충분히 눈요기를 한다. 특히 공룡의 질감, 눈빛 등은 상당히 몰입도를 높여준다. 여름에 선택할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는 괜찮다.

덧붙여 전편을 보지 않아 망설이는 젊은 관객이 있다면, 오랜 고민을 하지 않아도 좋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모르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오히려 전작에 대한 향수가 없다면 만족도가 더 높을 수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쥬라기 공원ⓒUPI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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