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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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삼성 vs '대항마' SK, 뜨거웠던 3연전

기사입력 2015.05.11 06:36 / 기사수정 2015.05.11 06:3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소문난 집에 먹을 것이 많았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 혈전을 벌이며 팬들에게 훌륭한 경기를 선사했다. 승패를 떠나, 서로의 강력함을 확인했던 3연전이었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대구구장에서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던 SK와 삼성은 인천SK문학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5월 8일부터 두번째 라운드를 벌였다. 결과부터 보자면 2승1패 SK의 승리. 그러나 3일 내내 누가 이기던 이상할 것 없이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1,2차전은 팀 평균자책점 1,2위 팀 답게 양 팀의 타선을 꽁꽁 묶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1차전 각각 김광현과 장원삼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 6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았고, 7회말 대타로 들어서 스리런 홈런으로 만든 김성현의 3점이 이날 양팀 득점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날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고, 장원삼 역시 하나의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4피안타(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명품 투수전은 이튿날에도 계속됐다. 2차전에는 SK 메릴 켈리와 삼성 윤성환이 선발 투수로 나왔다. 윤성환은 7이닝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SK 타선을 묶었고, 이어 나온 안지만과 임창용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켈리 역시 7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선두 삼성에게 2실점은 너무 큰 실점이었고, SK 타선의 1득점은 쫓아갈 여지가 없는 너무 적은 득점이었다. 이후 정우람이 올라와 한 점을 더 내줬고, SK는 결국 2차전을 내줬다.



이날 양 팀 마운드가 기록한 사사구는 단 두 개. 9회 정우람과 전유수가 한 개씩의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8회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없었다. 이날 경기가 얼마나 수준 있는 투수전이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시리즈 1승1패, 시즌 2승2패씩을 나눠가진 후 마지막 시리즈. 이날은 앞선 두 경기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2회 정상호에게 스리런을 맞는 등 3이닝 동안에만 7실점을 하고 조기강판됐고, 잘 던지던 채병용도 4회와 6회 최형우와 진갑용에서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격전으로 이어지나 했지만, 선발투수들이 내려간 뒤 이어 올라온 양팀의 불펜진들은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김기태(2⅔이닝)-심창민(1⅔이닝)-박근홍(⅔이닝)이, SK는 전유수(⅓이닝)-문광은(1⅔이닝)-정우람(⅓이닝)-윤길현(1이닝)이 상대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조금 늦게 시작된 투수전이었다. 결국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SK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쉬어갈 곳 없는 타선과 철벽 마운드, 양 팀의 짜임새 있는 공,수,주 3박자를 확인할 수 있었던 3연전이었다. SK 조동화는 "시즌 전부터 삼성의 '대항마'라고 꼽히면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자세로 임했다"면서 선수들이 이번 시리즈를 치른 자세를 털어놓기도 했다. 

각 팀 사령탑들도 상대팀을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연일 호투를 보여준 SK의 투수들을 칭찬했고, 위닝시리즈를 가져오게 된 김용희 감독은 "강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경쟁 관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양팀의 다음 맞대결은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다시 인천에서 펼쳐진다. 한 달 후, 이번 3연전과 같은 치열한 승부가 이뤄질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광현-윤성환 ⓒSK 와이번스-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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