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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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 타격감' SK 박계현, 예열은 끝났다

기사입력 2015.03.18 07:33 / 기사수정 2015.03.18 09:19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박계현(23)이 한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시범경기 활약에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박계현은 이번 2015 시범경기 개막 이후 8경기 모두 출장하고 있다. 2루수, 3루수 등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15일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던 박계현은 17일 KIA전에서도 3루수-8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4타수 2타수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9리로 올라섰다. 시범경기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적이다.

하지만 박계현은 "타격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타격은 컨디션에 따라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계현이 이번 시범경기동안 신경 쓰는 부분은 타격보다는 수비다. 지난해 박계현은 62경기에 나와 3할4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면에서는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수비가 미흡하다는 평을 들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박계현은 스프링캠프동안에도 자신이 부족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수비 훈련이 없을 때도 수비 쪽으로 들어가 연습을 했다.

겨우내 흘린 땀은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계현은 "포구와 송구에 불안한 감이 있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에러를 최소화 하자는 생각으로 매 경기마다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했다. 지난해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의 부족을 느낀 박계현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10kg 정도 불렸다.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아직 자신의 빠른 발을 양껏 선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아직 주루에서 내가 보여줘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낀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시즌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계현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2루라는 포지션에 얽매이기 보다는 팀에 필요한 상황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젓한 각오를 밝혔다. 어느덧 입단 5년차. 하지만 박계현은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박계현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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