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아드보카트 감독 선임 '올 시즌까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선덜랜드가 딕 아드보카트(68) 감독을 선임했다.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로운 감독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계약은 단기로 이뤄졌고 이번 시즌까지다. 성적에 따라 1년이 더 추가되는 옵션도 붙었다.

선덜랜드는 17일 거스 포옛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포옛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아 좋은 행보를 이어갔지만 올 시즌에 최악의 부진을 보여왔다.

최근 6경기동안 승리가 없고 12경기동안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 사이 순위는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져 잔류를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에 구단 수뇌부는 포옛 감독에 경질을 통보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아나섰다.

이와 함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아드보카트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외에도 유럽 유수의 구단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98년부터 3년동안 레인저스FC를 이끌면서 스코티시 컵과 스코티시 리그컵 등을 우승했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러시아 제니트를 이끌고 UEFA컵과 UEFA 슈퍼컵을 경험했다.

또한 이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고 2012년과 2014년 사이에는 PSV아인트호벤과 AZ알크마르를 돌면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무대를 누볐다. 지난 2014년부터는 세르비아 대표팀을 맡았지만 11월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오늘 직접 선덜랜드와 만난 아드보카트는 바로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취임 소감에서 "선덜랜드는 빅클럽이다. 앞으로 있을 도전이 기대된다. 우리는 지금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시작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딕 아드보카트 감독 ⓒ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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