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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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복귀' 구로다 "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진다"

기사입력 2015.02.17 10:04 / 기사수정 2015.02.17 10:0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구로다 히로키(40)가 8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와 다시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유니폼을 입었다. 구로다는 지난 16일 히로시마 시내의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빅리그에서 돌아온 스타를 반기는 환영 인사는 대단했다. 40개, 150명의 보도진에 구로다조차 깜짝 놀랐다. '데일리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여러 일본 매체들은 친정팀으로 복귀한 구로다의 입단 기자회견을 일제히 보도했다.

구로다는 "'돌아왔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히로시마에 오는 날까지 여러가지 기분이 들었다. 히로시마에 와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을 수 있어 좋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로다에게는 메이저리그 잔류, 혹은 히로시마 복귀와 은퇴라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구로다는 "1초의 생각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히로시마를 선택했다. 야구 인생의 절정을 생각했을 때, '감사'의 마음이 뇌리에 떠올랐다.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이적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팬이었다. 구장에는 메시지가 새겨진 거대한 현수막이 등장했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등번호 '15'가 새겨진 붉은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그 광경을 지금까지 잊지 못한 구로다는 팬들의 열정에 잔류를 결정했다.

구로다는 "구장의 분위기를 보고 감동했다. '보은'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나의 복귀를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 또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거액 연봉도 뿌리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구로다는 "히로시마는 작은 도시이지만,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어 "새빨갛게 물든 구장에서 영혼을 담은 공 한 구 한 구를 던지고 싶어 돌아왔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히로시마의 구단주 마츠다 하지메는 구로다에게 악수를 건네며 "우승하자"고 말했다. 구로다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몹시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의 24년만의 우승 도전 또한 불혹의 구로다가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언제든지 그만 두어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강점이라면 강점"이라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구로다 히로키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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