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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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사 풍년' SK, KIA에 도망갈 기회 줬다

기사입력 2014.08.08 21:38

나유리 기자
KIA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KIA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의 승리였다.

KIA 타이거즈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0회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KIA는 제때 터지지 않는 적시타에 발목이 잡혔다. 4회초 선취 1점을 먼저 냈지만 오롯이 신종길의 도루 2개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1-1 동점 상황이던 6회초에도 1사 후 신종길이 안타로 출루한 후 브렛 필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속시원한 적시타는 나지완의 안타 뿐이었다. 나지완에 이어 안치홍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 추가 점수를 더 얻나 싶었으나 박기남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특히 5회초 선두타자 김다원이 장타성 코스에 안타를 때려내고도 2루에서 태그아웃되는 등 KIA의 득점 갈증은 계속됐다. 8회에는 1사 후 필의 2루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지만 안치홍-박기남이 모두 범타로 돌아섰다. 

KIA가 적시타에 허덕였다면 SK는 주루사에 울었다. 1회말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좌전안타로 1루를 밟았고, 2번타자 조동화의 타구가 '히트 앤 런' 작전에 성공하며 타자주자와 1루주자 모두 세이프 됐다. 무사 주자 1,2루의 절체절명의 찬스였는데 조동화의 견제사가 찬물을 끼얹었다. 

최정의 타석에서 역동작에 걸린 조동화는 KIA 포수 차일목이 1루에 송구하는 사이 급하게 귀루를 시도했지만, 1루심에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판정이 억울한듯 조동화가 한참 동안 베이스를 지키고 있었고, 이만수 감독도 어필을 위해 나왔지만 챌린지 신청은 하지 않았다. 중계 화면상 느린 화면으로 봐도 쉽게 구별할 수 없는 애매한 판정이었다. 

이후에도 SK는 5회말 임훈의 도루 실패와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8회말 이명기의 2루 도루가 또다시 실패하면서 주루사를 추가했다. 

결국 몇차례의 주루사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SK는 연장 10회초 신종길과 필의 연속 안타로 역전을 허용했고 패를 떠안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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