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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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팬심…인천 서포터스, 서울 원정팬 폭행 물의

기사입력 2013.08.14 19:27 / 기사수정 2013.08.15 08: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일부 팬들이 FC서울 원정팬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인천 강성 팬들의 행동이 도가 지나쳐 보인다. 불미스러운 일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FC서울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인더비라는 명칭 아래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서 명승부를 펼쳤지만 이를 응원하는 팬들은 물리적 행동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당일 경기장에서 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측은 "형법상 '단순폭행'이 아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에 의해 엄중히 처벌될 수 있는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실로 파악된 인천 팬들의 폭력행위는 두가지다. 경기 전 관람석 입구 부근에서 서울팬 정모 씨에게 폭력을 가한 것과 경기를 전후해 불특정 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향해 욕설과 위협을 가한 혐의다. 경기 전 인천 팬 5명은 정 씨가 경기 관람석 부근을 서울 유니폼을 입고 지나가자, 둘러싸고 욕설과 함께 맥주를 뿌렸다. 목덜미를 잡아채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위협행동도 동반했다. 정 씨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인천 응원석 부근을 돌아다니며 도발했다는 이유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천 팬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서울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이 경기장 내에 모습만 보여도 욕설을 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다. 언제든 물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위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피해 당사자인 서울 지지자연대 '수호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프로축구연맹을 방문해 법률대리인이 작성한 질의서를 제출했다. 인천 팬들이 행한 폭력행위가 담긴 동영상도 증거로 제출했다. 수호신 측은 인천의 홈경기 운영에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인천구장에서 발생한 서울 원정팬을 향한 인천 팬들의 집단폭력행위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인천 관계자는 "서울전을 앞두고 소방청과 경찰청, 연맹, 구단 직원이 참석해 대책 회의를 했었다. 경기 당일 경기장 내에 경찰 1개 중대가 배치됐고 경호원 수도 늘렸다"며 "경기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 차단했다. 외부에서 벌어진 충돌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서 "아직 폭행 관련 동영상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 구단 차원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문제는 없었다. 작년 대전 서포터스와 사건 이후 원정석 동선을 차단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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