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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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날카로워진 우규민, '면도칼 제구'로 7승

기사입력 2013.07.11 21: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무려 18일 만의 선발 등판. 밸런스가 흐트러질 법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은 우규민(LG 트윈스)이다. 오히려 한층 더 날카로워진 투구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NC 징크스'마저 날려버린 기분 좋은 승리였다.

우규민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깔끔투로 시즌 7승(3패)에 성공했다. 팀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그의 승리를 도왔고, 우규민도 5회까지 NC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5회 이전에 사실상 흐름이 갈렸다.

우규민은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구원으로만 2경기에 나섰다. 선발 등판일에 경기가 비로 취소되기 일쑤였다. 오죽하면 '雨(비 우)규민'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지난주 넥센 3연전 중 2경기에 구원 등판, 감각을 유지한 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 NC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지만 이날 호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2회초 조영훈의 2루타와 4회초 모창민의 안타 모두 산발이었다.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진루타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5회는 2탈삼진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NC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5회까지 잡아낸 아웃카운트 15개 중 삼진 5개, 땅볼 8개, 직선타 2개였다. 뜬공이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안정적이었다. 무엇보다 피홈런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없었다. 너무나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간 우규민이다. 코너워크도 완벽했다.

6회가 아쉬웠다. 1사 후 김태군과 김종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갑작스럽게 3연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모창민 타석 때 포수 윤요섭의 정확한 송구로 김종호의 3루 도루를 잡아냈다. 곧이어 모창민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는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 조영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좌완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9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5일과 6일 넥센전서 구원 등판, 총 3⅓이닝을 소화했기에 더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주자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는 편이 나았다. 1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LG 팬들은 투구를 마친 우규민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LG는 계투진이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4-2로 승리, 우규민의 7승을 지켜줬다. 우규민은 지난달 5일 두산전 이후 5연승을 기록했다. 팀은 3연승으로 5할 승률 +11에 도달했다. 우려를 씻어낸 그의 복귀투에 LG가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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