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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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ERA 0.00' 류제국, 킬러 본능으로 따낸 3승

기사입력 2013.06.29 20:05 / 기사수정 2013.06.29 20: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LG 트윈스 류제국이 올 시즌 2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살얼음판 승부 끝에 따낸 승리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류제국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류제국은 기분 좋은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SK전 10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지난 20일 NC전(4⅔이닝 2실점)의 아쉬움을 완전히 떨쳐낸 의미 있는 호투였다. 또한 올해 류제국이 등판한 날 LG도 6승 1패(승률 .857)로 좋았다. 류제국의 호투가 동반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날 류제국은 최고 구속 146km 직구(47개)에 커브(19개), 체인지업(18개), 투심패스트볼(11개)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공략했다. 3개의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배합해 범타를 유도한 부분이 돋보였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직구 구위가 좋다 보니 변화구도 효과를 봤다. 

시작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류제국은 1회초 1사 후 조동화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정권과 박진만을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 구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는 2탈삼진 포함 연속 삼자범퇴로 가볍게 요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고 9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정권을 초구 4-6-3 병살, 박진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 5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후 정상호에게 2루타를 맞고 이날 2번째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박재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쉬운 점이라면 5회까지 투구수가 78개로 다소 많았다는 점이다.

6회에는 1사 후 조동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빠른 주자를 내보내 부담스러운 상황, 여기서 유격수 오지환이 류제국을 도왔다. 오지환은 SK 최정의 안타성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낸 뒤 6-4-3 병살로 연결했다. 류제국도 박수를 치며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류제국은 공 11개로 6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차명석 LG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바뀐 투수 이동현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류제국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올 시즌 2번째 무실점 경기. 지난달 26일(4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SK전 2경기에서 실점이 단 한 점도 없다. 새로운 'SK 킬러'로 떠오른 모양새다.

이후 LG는 류택현과 정현욱이 8회, 임정우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따냈다. 류제국의 시즌 3승도 완성됐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팽팽한 흐름 속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기쁨은 2배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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