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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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첫 승리투수' 이재학, 부담이 행복으로 바뀌었다

기사입력 2013.04.11 22:19 / 기사수정 2013.04.11 22:2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매우 영광스럽다."

외국인투수 3명을 내보내고도 첫 승 꿈을 이루지 못했던 NC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있었다. 2010년 이후 3년 만의 1군 등판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재학의 승리는 NC의 프로 첫 승이었다.

이재학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NC 역사상 첫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0년 6월 15일 LG를 상대로 데뷔 첫 승(구원승)을 따낸 이후 같은 팀을 상대로 새 역사를 쓴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이날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44개)에 체인지업(29개), 투심패스트볼(21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고, 슬라이더(4개)도 간간히 곁들였다. 특히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2-0으로 앞선 5회말에는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음에도 몸쪽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재학은 경기 후 "창단 첫 승을 올리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팀이 빨리 승리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감격해했다. 이어 "오늘 최일언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마운드에 올라가니 긴장감도 없었다. 몸쪽 승부와 체인지업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이재학이 오래간만에 던지는데 큰 부담을 줬다"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이재학의 부담감은 행복으로 바뀌었다. 3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NC 팬들은 큰 소리로 이재학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정말 잘 던져줬다"며 칭찬했고, 이태일 NC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마친 그에게 "손 한번 만져보자"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2010년 만에 첫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감격적인 하루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경기 후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재학, 역투하는 이재학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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