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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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레알-맨유, 선제골이 모든 것을 가른다

기사입력 2013.02.13 14:05 / 기사수정 2013.02.13 14: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챔피언스리그 최고 대작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는다. 세계가 주목한다. 일명 '호날두 더비'라 불리는 이번 경기 결과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분위기와 사기 면에선 맨유가 우세다. 리그 선두를 독주하며 사상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왕좌 정복이 현실화 되고 있다. 레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때보다 대단하다. 리그에서 선두 FC바르셀로나에 승점 16점 차로 뒤져있지만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 올인을 선언했다.

긴장된 공기가 가득한 경기다. 이런 경기일 수록 선제골이 모든 것을 결정 지을 공산이 크다. 누구의 화력이 먼저 불붙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알, 날개 공백과 수비 불안

위기의 레알이 홈에서 맨유를 맞이한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기회다. 맨유전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과 함께 사기 충전을 이룰 절호의 기회다. 지난 10일 세비야전 완승이 반갑다. 호날두의 화력도 예열을 마쳤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맨유전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소 우려는 있다. 레알은 날개 한 쪽을 잃었다. 앙헬 디 마리아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맨유와의 16강 1,2차전을 모두 나올 수 없게 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구아인의 동시 출격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벤제마를 세우고 오른쪽에 이구아인을 포진해 잦은 자리변경을 통해 맨유 수비를 무너뜨릴 계획이다. 또한 '슈퍼 서브' 호세 카예혼의 적절한 기용도 레알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수비에도 불안요소가 있다. 엘 클라시코 더비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 대신 오랜만에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선발로 발을 맞춘다. 부상과 징계로 오랜 기간 함께 나서지 못했던 두 콤비는 지난 세비야전에서 20분 가량 호흡을 맞췄지만 실점하면서 불안요소를 남겼다.

페페와 라모스는 이번 경기에서 맨유 막강 투톱을 막아야 한다. 로빈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의 공격력을 봉쇄해야 이길 수 있는 레알로선 이들의 호흡이 팀의 무실점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맨유, 호날두 '봉쇄'는 성공할까

맨유가 요즘 정규리그에서 잘 나가곤 있으나 걱정거리가 없지는 않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만남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애제자와 조우하지만 환영보단 경계심이 가득하다. 호날두의 득점력을 막아야 하는 고민거리가 생겼기 때문.

따라서 맨유의 문제도 수비다. 퍼거슨 감독은 레알 원정에 필 존스와 조니 에반스를 대동했다. 하지만 이들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나란히 지난 에버튼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련한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른 레알의 공격을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우선 영국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 봉쇄에 하파엘 다 실바가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주로 왼쪽 공격수로 나서는 호날두는 오른쪽 풀백 하파엘과 자주 맞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하파엘이 얼마나 호날두를 잠재우냐에 따라 중앙 수비라인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의 믿을맨은 역시 투톱진이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 페르시와 루니 콤비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 반 페르시가 최전방, 루니가 그 아래에서 지원과 득점을 노린다.

특히 최근 루니의 활약이 매섭다. 부상 복귀 후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득점포도 지난달 사우스햄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풀럼전에서도 골사냥에 성공하며 가동에 들어갔다. 에버튼전에선 주춤했지만 이번 레알전에서 반 페르시와 함께 팀 득점사냥에 많은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사진=반 페르시(좌), 호날두(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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