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여자 복싱의 전설 레기나 할미히가 또다시 스토킹 피해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 남성이 약 1년 6개월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심지어 해외에서도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독일 매체 '포커스 온라인'은 8일(한국시간) 할미히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겪고 있는 스토킹 피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미히는 약 1년 반 전부터 한 남성에게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할미히에게 반복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해외 일정까지 따라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미히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1년 반 전부터 다시 나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는 해외까지 나를 쫓아오고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사실은 일상적인 이동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할미히는 "나중에야 그 남성이 나와 같은 비행기에 탔고, 같은 호텔에 묵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할미히는 해당 남성의 이름과 외모까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하지는 않았다.
그가 신고를 주저하는 이유는 법적 대응의 한계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할미히는 "경찰은 무슨 일이 실제로 벌어진 뒤에야 개입한다"고 말했다.
다만 할미히는 스토킹 때문에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거나 숨어 지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어떤 남자에게도 더 이상 내 삶과 나 자신을 통제할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이 처음 겪는 스토킹 피해도 아니다. 할미히는 과거에도 한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스토킹은 해당 남성이 다른 여성에게 사랑에 빠진 뒤에야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49세인 할미히는 1994년 프로 복싱에 데뷔해 13년 동안 세계 정상급 복서로 활약했다.
1995년 6월 프로 데뷔 후 10번째 경기에서 여성국제복싱연맹(WIBF)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플라이급을 비롯해 라이트 플라이급과 슈퍼 플라이급에서도 세계 챔피언을 차지하며 여러 체급을 석권했다.
특히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45차례 방어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6년에는 프로 통산 50승 고지를 밟았으며, 프로 통산 전적은 56전 54승(16KO) 1패 1무다. 유일한 패배는 1995년 미국의 이본 트레비노와 맞붙었을 때 기록했다.
여성 복싱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할미히는 2014년 국제여성복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2년에는 미국 뉴욕주 카나스토타에 위치한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도 헌액됐다.
사진=포커스 온라인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