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호주 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아내가 남편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의심한 여성을 상대로 수개월간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법적 처벌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 스코티시 선'은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2부 리그 리빙스턴 FC의 주장으로 호주 국가대표인 라이언 맥고완의 아내 스테파니 맥고완이 다른 여성에게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에든버러 셰리프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파니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올해 4월 12일까지 약 5개월 동안 클레어 시웰이라는 여성에게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시웰이 남편 라이언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했으며, 상대 여성을 '가정을 파괴한 여자'라고 불렀다.
이 사건으로 스테파니는 전과 기록을 남기게 됐다. 법원은 그에게 450파운드(약 8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향후 5년 동안 시웰에게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는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시웰은 미들로디언주 로너헤드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테파니의 지인들은 그가 감정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었다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지인은 '더 스코티시 선'에 "그녀는 순전히 가슴 아픈 상황에 반응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제 범죄 전과까지 남게 됐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테파니가 남편의 외도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이었다. 당시 라이언은 다리에 세균이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스테파니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그의 건강 상태를 알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남편과 시웰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는 것이 지인의 설명이다.
해당 지인은 "라이언이 아팠고, 스테파니는 그의 건강 상태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그때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런 방식으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녀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그런 상황에 놓인 아내라면 누구나 보였을 법한 반응을 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과 스테파니는 2019년 6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여섯 살 딸과 지난해 5월 태어난 쌍둥이 아들이 있다.
남편 라이언은 호주 출신 수비수로, 20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총 15개 구단에서 뛰었다. 2024년 리빙스턴 FC에 합류하기 전에는 하츠, 던디 유나이티드, 세인트 존스턴 등에서 활약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 선수 활동과 함께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영국 내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한편 스테파니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시웰 역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라이언에게도 의견을 요청한 상태라고 '더 스코티시 선'은 전했다.
사진=더 스코티시 선 / 라이언 맥고완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