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9 02:48
스포츠

"진짜 여자 맞아?" 전 세계 뒤흔든 복싱 金메달리스트, 2년 만에 링 복귀…LA 올림픽 대신 프로 무대서 세계 정상 도전

기사입력 2026.11.09 02:26 / 기사수정 2026.11.09 02: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만 칼리프가 2년여 만에 링에 돌아온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 대신 프로 복싱에 도전장을 내밀고 세계 챔피언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애슬런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칼리프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15일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뮈튀알리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칼리프의 상대는 네덜란드 출신의 21세 무패 복서 클라리다 사라비아다. 사라비아는 프로 통산 4전 4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두 선수는 슈퍼웰터급 6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칼리프가 2024년 8월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웰터급 결승에서 중국의 양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실전 경기다.

칼리프는 당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경기력보다 성별 적격성 논란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논란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가 실시한 적격성 검사 결과를 근거로 칼리프를 실격 처리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검사 절차와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칼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칼리프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당초 칼리프는 지난 4월 23일 독일의 율리아 이겔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당시 대회 일정 전체가 연기됐다. 이후 프랑스복싱연맹으로부터 프로 라이선스를 발급받았고, 마침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편 이번 프로 전향으로 칼리프의 2028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애슬런스포츠'에 따르면 칼리프의 코치 압데셀람이 직접 LA 올림픽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LA 올림픽을 앞두고 도입되는 새로운 성별 적격성 검사도 변수다. IOC는 LA 올림픽부터 여성 부문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으며, SRY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성별 검사 절차를 재도입할 예정이다.

칼리프는 SRY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무대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프로 복싱 무대에서도 향후 행보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칼리프는 프랑스복싱연맹으로부터 여성 프로 복싱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는데, 프로 복싱의 주요 기구들은 별개의 체계를 갖고 있다.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등 주요 단체는 현재까지 칼리프의 여성부 랭킹 진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칼리프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