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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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유력 후보' 이동경 "개인 기록 크게 의식 안 해, 중요한 건 2위"…아시안컵 연기에는 "아쉽지만 오히려 큰 동기부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11.09 02:41 / 기사수정 2026.11.09 02:4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2026시즌 K리그1 MVP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동경(울산HD)이 수상 여부 대신 2위 수성을 더욱 강조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맞대결서 이동경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이한도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으나 야고의 추가골로 2-1 승리했다.

이날 득점을 올린 이동경은 리그 13호골을 기록, 이번 시즌 13골 13도움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넘어섰다. 또한 서울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기록하며 서울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휴식기 전에 꼭 2위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서울이 이미 우승을 확정했지만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우승팀 서울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면서 올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동경은 "가장 중요한 건 팀이 2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라며 "공격수로서 골과 도움은 당연히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개인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오히려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썼는데 올해는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감독이 "공격포인트 경쟁에서는 적수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우승 팀 프리미엄 같은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한 이동경은 "내가 할 말을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투표권을 가진 분들이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운명에 맡기겠다. MVP보다 2위를 하는 데 더욱 신경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전 3연승의 비결로는 선수단의 간절함을 꼽았다. 이동경은 "서울은 올해 정말 강한 팀이라고 느꼈다. 선수 개개인과 팀 완성도 모두 뛰어났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더 무장했던 것 같다"면서 "누구 하나 빠짐없이 수비적으로 헌신하고 많이 뛰었다. 그런 간절함들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내부에서는 특별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서울이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면서 "실점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승리를 가져와 더 기뻤다"고 설명했다.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여전한 의욕을 드러냈다. 최근 A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고 있는 이동경은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뛰는 것은 모든 축구선수의 목표"라며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컵 연기에 대해서는 "선수 입장에서는 한 해 한 해가 아쉽지만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를 가지고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대표팀에서의 경험도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경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을 최대한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경험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개인적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팀적인 부분도 마찬가지고 개인적인 부분에도 굉장히 많은 디테일적인 것들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수로서는 좀 더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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