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벼랑 끝에서 KT 위즈의 '배수진'이 되지 못했다.
후반기 KT 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이 1차전과 달리 5차전은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대니엘은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KT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KT는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다. 1차전의 8-7 승리가 유일한 1승이었는데, 당시 선발투수가 바로 대니엘이었다. 그는 7회 구자욱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내주기 전 6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대니엘은 전날(7일)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에게는 내일(5차전)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고 희망을 보였다. 그는 "긴 시리즈다. 네 번을 이겨야 한다.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내일 다시 나와서 끝까지 싸울 것이고,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라고 했다.
5차전에서도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대니엘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을 공 4개로 삼진 처리했다. 박승규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후 르윈 디아즈까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이어 2회에도 대니엘은 선두타자 최형우를 1루수 김현수의 좋은 수비 속에 범타로 처리했다. 김영웅이 우익수 앞 안타로 나가기는 했지만,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은 후 류지혁을 내야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부터 대니엘은 제구가 흔들렸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게 나면서 삼성 타자들을 속이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기는 했지만,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줘 주자를 출루시켰다.
박승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아웃이 됐지만, 구자욱에게 오른쪽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으며 결국 1-1 동점을 허용했다. 대니엘은 다음 타자 디아즈에게도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역전 점수를 내줬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대니엘은 김영웅에게도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으면서 3회에만 3점을 내줬다.
결국 더 이상 분위기를 내줄 수 없다는 듯이, KT는 4회 시작과 함께 고영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