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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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꼭 가겠다, 1루 슬라이딩을 하든, 땅을 기어가든 하겠다" 김현수 배수진 쳤다…성치 않은 몸에도 "부러져도 상관 없어" [KS5]

기사입력 2026.11.08 13:58 / 기사수정 2026.11.08 13:58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팀의 야수 최고참으로서 타석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피업셋' 위기에서 김현수(KT 위즈)는 자신의 활약보다, 팀의 역전극을 바라고 있다.

KT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KT는 1승 3패로 밀리고 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트리며 8-0까지 앞서나갔지만, 후반부 불펜이 무너지면서 8-7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후 KT는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2차전에서 KT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2-3으로 패배했다. 장소를 대구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도 타선의 침묵 속에 1-5로 졌고, 4차전에서는 선발 로건 앨런이 1회부터 6점을 내주면서 5-10으로 완패했다. 



타선에서 최원준이나 안현민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침체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현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차전까지 그는 16타수 6안타(타율 0.375), 1홈런 4타점 1득점, OPS 1.069로 활약 중이다. 사실상 샘 힐리어드(타율 0.500)와 함께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그냥 다 못한 거다. 지면 다 못한 거고, 이기면 다 잘한 거다"라고 했다. 그는 "아쉬운 장면은 각자가 생각하고 있겠지만 나에겐 없다. 우리가 잘못한 거고, 또 준비해야 되는 거고, 마지막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어느 하나 반전의 계기가 있어야 KT가 살아날 수 있다. 김현수는 "그게 제일 힘들다"며 "누구든 물꼬를 트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다 힘들다면 나라도 한번 물꼬를 터보려고 노력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KT는 김현수와 장성우, 허경민, 김상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생각보다 저조하다. 김현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긴장했다"고 했다.



이어 "베테랑은 베테랑 나름대로 긴장한 것 같고, 나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그냥 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현수는 "긴장만 갖고는 변명이 되지 않고, 삼성이 잘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결국 KT의 목표는 수원에서 6, 7차전을 치르는 것이다. 김현수는 "꼭 가겠습니다. 이겨서 가겠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모두가 힘들다면 내가 1루에 슬라이딩을 하든 땅을 기거나 해서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준비 잘했는데 안 나와서 속상할 것"이라며 "기세에서 밀리지 않나 싶지만, 어린 후배들에게 맡기기 보다 욕도 내가 먹고, 칭찬도 내가 받겠다"며 모든 걸 책임질 뜻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김현수는 "상관없다. 지금 끊어져도 상관없고 부러져도 상관없다. 걸어다닐 수만 있으면, 방망이 칠 수만 있으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원래 궁지에 몰리면 강해진다. 한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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