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KT 위즈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를 상대로 강한 보인 유격수 권동진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KT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KT는 1승 3패로 밀리고 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트리며 8-0까지 앞서나갔지만, 후반부 불펜이 무너지면서 8-7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때 넘어간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형국이다. 2차전에서 KT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2-3으로 패배했다. 장소를 대구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도 타선의 침묵 속에 1-5로 졌고, 4차전에서는 선발 로건 앨런이 1회부터 6점을 내주면서 5-10으로 완패했다.
역대 1승 3패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2013년 삼성 단 한 팀뿐이다. 20번 중 단 1번이다. 이제 KT는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5차전 KT는 최원준(지명타자)~장진혁(우익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유격수 자리에 권동진이 시리즈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한다. 그는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268(228타수 61안타), 3홈런 33타점 46득점, 3도루, OPS 0.745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권동진은 5차전 삼성 선발인 원태인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권동진은 원태인 상대 통산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인데, 안타 중 절반인 3개가 장타(2루타 2개, 홈런 1개)였다. 올 시즌에도 7타수 3안타(타율 0.429), 2볼넷으로 우위가 이어졌다.
권동진 본인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권동진은 "어느 정도 자신 있다"며 "원태인 선수가 가장 잘 던지는 게 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타석에 나와서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원태인을 상대로 어떤 접근법을 가지고 들어갈까. 그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낼 수 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현재 KT 타선은 정규리그 타율 1위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차전 2득점, 3차전 1득점에 그쳤고, 4차전은 장진혁과 김민혁의 솔로포, 그리고 상대 불펜의 제구 난조로만 점수를 냈다. 결국 타격이 살아나야 KT의 운명도 연장된다.
권동진은 "상·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자기가 할 게 뭔지 잘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타석에 서야 한다. 그러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수원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오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구 원정에서도 KT 팬들은 1루쪽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권동진은 "내가 본 것 중에 제일 팬이 많이 오셨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끝나지 않게 열심히 할테니 응원 보내주시면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부탁했다.
시리즈 전적은 밀리고 있지만, 권동진은 "오늘 진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1승 3패에서 역전하는 게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어려운 걸 항상 이겨내는 팀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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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