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차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갖춘 KBO리그 선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대거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45홈런을 터뜨린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곽빈, 한화 이글스 문동주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야구 통계·분석 전문 매체 '팬그래프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개한 '2026~2027 오프시즌 아시아 선수 스카우팅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진출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 선수들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매체는 김도영을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분류하면서 "2025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도영은 2026년 타율 0.308, 출루율 0.413, 장타율 0.647에 45홈런을 기록하며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도영은 최상급 장타력과 주력을 갖췄지만, 이러한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만큼 콘택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2028시즌 종료 후 포스팅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 가운데서는 곽빈을 향한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팬그래프스는 "곽빈은 한국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갖춘 선수"라고 극찬하면서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두산이 내년(2027년)에 그를 포스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의 강속구 투수 문동주에 대해서는 "2026년 구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과거 시속 100마일(160.9km/h)에 이르는 공을 던진 적이 있다"며 "선발투수에게 적합한 체격과 투구 동작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NC 다이노스의 유격수 김주원에 대해서는 "장타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공수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스위치히터 유격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이름을 올렸다.
팬그래프스는 "오스틴은 한국에서 4시즌 동안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고, 2026년에는 41홈런과 OPS 1.062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할 만큼 충분한 타격 능력을 갖췄는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젊은 유망주들을 향한 관심도 이어졌다.
KT 위즈의 안현민에 대해서는 "23세의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로, 2026년 삼진 관련 지표가 다소 후퇴했지만 뛰어난 공격 생산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두산 김민석에 대해서는 "2026년 처음으로 생산적인 공격 시즌을 보냈으며, 인상적인 컨택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KIA 박재현과 두산 박준순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프로 2년 차에 공격력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소개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밖에도 두산 김택연, KT 소형준, 롯데 윤성빈, 한화 강백호와 정우주 등이 팬그래프스의 자체 유망주 평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국 현지의 관심이 이미 검증된 KBO리그 스타 선수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도영과 곽빈처럼 가까운 미래에 미국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선수들부터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젊은 유망주들까지 폭넓게 조명됐다.
KBO리그 선수들을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실제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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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