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또다시 결승에서 일본의 여자단식 강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2위)와 격돌한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과 덴마크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맞붙었다.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고,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악몽을 이번 대회에서 끊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안세영은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와 격돌한다.
두 우승 후보가 결승에서 만난다.
2022년과 2023년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올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코리아 오픈 참가가 확정됐을 때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당초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슈퍼 750) 이후 덴마크 오픈에서 입은 부상 치료를 위해 코리아 오픈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일본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마스터스 참가를 포기하는 대신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코리아 오픈을 선택했다.
1회전(32강)에서 불가리아의 강자 칼로야나 날반토바(세계랭킹 36위)를 손쉽게 제압했고, 이어진 2회전(16강)에서도 카루파테반 렛사나(말레이시아·세계랭킹 28위)를 이기면서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일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일본 킬러'의 면모를 선보였다.
안세영은 8강에서 군지 리코(일본·세계랭킹 18위)를, 준결승에서 아케치 히나(일본·세계랭킹 16위)를 넘어 결승에 올랐다. 아케치와의 준결승에서는 아케치의 예상하기 어려운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결국 아케치를 누르고 또다시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만나게 됐다.
야마구치는 코리아 오픈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에서 코리아 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현 시점 안세영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3위)가 결승까지 올라오지 못하는 반면 야마구치는 결승까지는 어렵지 않게 진출하는 편이다.
또한 야마구치는 지난달 덴마크 오픈에서도 안세영을 상대로 첫 게임을 가져가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는 안세영이 올 시즌 상대에게 첫 게임을 뺏긴 사례였다. 안세영을 만나는 선수들이 대부분 한 게임도 챙기지 못하고 게임스코어 0-2로 패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나 정상을 밟는 등 젊은 나이에 실력을 입증했고, 만 29세가 된 지금도 안세영에 이어 세계랭킹 2위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안세영도 야마구치를 경계하고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며 "내가 최근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코리아 오픈 결승전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플랜"이라며 승패를 떠나 야마구치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야마구치의 동기부여도 크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과 덴마크 오픈에서 잇달아 안세영에게 패한 야마구치는 덴마크 오픈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안세영이 100%의 컨디션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야마구치는 "지난해에도 (안세영은) 충분히 강했지만, 지금은 샷의 정확도와 퀄리티가 더 높아졌다"면서 "특히 전체적인 스피드가 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 같다"며 안세영을 경계했다.
안세영은 2023년 이후 3년 만의 코리아 오픈 우승 타이틀 탈환과 지난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11승)을 기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 우버컵,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슈퍼 750), 프랑스 오픈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하면 11승을 달성하고, 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자신과 2019년 남자단식에서 니시야 겐토(일본)의 기록을 넘어 배드민턴 단식 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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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