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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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WC 때 무슨 일 있었나, "이제 대표팀 뽑지 마!" 무단 이탈→4년간 '잠정 은퇴'…국대 재발탁에 "마주보고 앙금 풀어야"

기사입력 2026.11.08 01:59 / 기사수정 2026.11.08 01: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가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가운데 영국 언론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벌어졌던 '대표팀 이탈 사건'을 다시 조명하고 나섰다.

당시 대표팀 캠프를 자진해서 떠난 뒤 사실상 대표팀과 거리를 뒀던 화이트가 복귀하면서 그 사건을 직접 경험했던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화이트는 잉글랜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화이트는 지난 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발표한 크로아티아,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2연전에 나설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우루과이,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이후 부상 등의 영향으로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던 화이트는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8개월 만에 재발탁됐다.



이번 발탁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단순히 경기력 때문만은 아니다. 4년 전 사건으로 인해 화이트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은 물론 영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화이트는 조별리그 도중 갑작스럽게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 FA는 당시 '개인적인 사유'라고만 설명했지만, 이후 현지에서는 당시 수석코치였던 스티브 홀랜드와의 불화설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후 화이트는 대표팀과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 2024년에는 대표팀에 자신을 선발하지 말아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분위기가 바뀐 건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였다. 투헬 감독은 화이트와 직접 대화를 나눴고, 화이트 역시 다시 잉글랜드를 위해 뛰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화이트가 대체 발탁됐고, 대표팀에서의 커리어 공백도 마침내 끝났다.



다만 투헬 감독은 복귀 조건으로 한 가지를 요구했다. 과거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앙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 있었던 선수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복귀 이후 팬들의 반응도 화이트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화이트는 지난 3월 웸블리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일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심지어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일본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소집을 다루며 당시 장면을 다시 언급했다. 매체는 "화이트의 대표팀 복귀를 둘러싸고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투헬 감독은 다시 화이트를 선택했다. 화이트가 이번 시즌 아스널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리그 7경기 도움 3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투헬 감독은 최근 대표팀 태도와 헌신도를 강조하며 콜 파머, 필 포든, 코비 마이누 등을 제외했다. 그는 "대표팀에 오고 싶어 하는 선수,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수를 보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대표팀을 스스로 떠났던 화이트를 다시 발탁하면서도, 현재의 태도와 헌신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화이트의 재발탁을 두고 영국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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