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타협은 안 된다. 타협은 다음 타협을 낳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의 새 사령탑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선수단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최근 "구도 감독이 가을캠프 선수단 미팅에서 남긴 발언이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니치는 지난 2일부터 고치현 하루노 종합운동공원 야구장과 나고야구장에서 가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캠프는 구도 감독 부임 후 본격적인 팀 색깔을 입히는 첫 무대다.
주니치 구단 채널 영상에서 구도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먼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협은 안 된다. 타협은 다음 타협을 낳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훈련량을 늘리라는 이야기는 아니라 선수 스스로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정했다면 끝까지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 구도 감독의 주문이었다.
해야 할 일을 남겨둔 채 하루를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인데 이 같은 철학은 캠프 운영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구도 감독은 훈련 첫날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번 가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책임을 다하면서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캠프 분위기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일본 CBC에 따르면 이번 가을캠프에서는 선수들의 러닝량과 캐치볼 방식 등 기본 훈련부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구도 감독은 기본기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직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도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다. 지도자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이끌며 여러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주니치는 최근 수년간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을 이어왔다. 결국 구단은 시즌 종료 후 구도 감독에게 팀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구도 감독 역시 취임 당시부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종 목표는 물론 승리와 우승"이라면서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을캠프에서 나온 '타협 금지'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디앤서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SNS를 통해 "야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와닿는 말이다", "엄청난 명언이다", "드래곤즈가 달라질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꼴찌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주니치가 구도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주니치 / 산케이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