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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21살에 트리플 악셀 '첫 성공' 미쳤다! 한국 女 피겨 4호…생애 첫 GP 메달까지→6위에서 3위 '뒤집기 드라마'

기사입력 2026.11.08 00:27 / 기사수정 2026.11.08 00: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해인이 한국 여자 피겨 선수로는 네 번째로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국제대회에서 성공시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서 역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해인은 7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린 2026-2027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77점에 예술점수(PCS) 66.53점을 합쳐 143.3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7.49점을 받아 6위에 올랐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10.79점을 기록, 지바 모네(일본·224.48점), 개인중립선수2(AIN2)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드라 이그나토바(결혼 전 이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21.2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해인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인은 지난 2022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에 이어 2023년엔 같은 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2009년 김연아 이후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을 제패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또한 2023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역시 2013년에 마지막으로 입상(금메달)했던 김연아에 이어 한국 여자 피겨에서 세계선수권 입상에 성공한 두 번째 스케이터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시즌 중 6차례 열리며 선수당 두 번 참가할 수 있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선 유독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 각각 두 차례씩 총 네 번의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직전 시즌인 2025-2026시즌엔 '컵 오브 차이나'에서 9위, '스케이트 아메리카(미국)'에서 8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엔 첫 대회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그랑프리 시리즈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의 '역전 동메달 획득' 원동력은 지난여름 갈고닦은 고난도 트리플 악셀이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링크 위에 오른 이해인은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00점)을 시도했는데, 깔끔하게 착지하며 수행점수(GOE)에서 1.28점의 가산점을 얻었다.



관중석에서도 일제히 '와~' 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해인이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것은 이번 프리스케이팅이 처음이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였던 지난 9월 말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CS)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때 트리플 악셀을 연달아 시도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넘어졌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착지에 성공해 이해인 스스로도 연기 도중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으나 회전수가 2분의 1 수준으로 부족하다는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으면서 규정에 따라 기본점수가 20% 깎여 6.40점이 됐다. 여기에 GOE에서도 1.28점이 감점돼 해당 기술로 얻은 점수는 5.12점이 됐다.

'컵 오브 차이나'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첫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뛰어올랐지만 회전수가 4분의 1 수준으로 부족하다는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다. 기본점수 8.00점은 유지했으나 GOE에서 1.14점이 감점됐다.

국제대회 네 번째 도전 만에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GOE 가산점도 받으면서 이해인은 향후 연기 난도를 높이는 데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한국 여자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것은 이해인이 네 번째다.

앞서 유영이 2019년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해냈다.

이어 쌍둥이 언니 김유재와 동생 김유성이 주니어 시절이던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같은 기술을 성공시켰다.

이해인의 경우 21살로, 시니어 무대 7번째 시즌을 맞았음에도 트리플 악셀을 새로 갈고닦아 깔끔하게 착지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힘을 얻은 이해인은 이후에도 물 흐르듯 자신의 프로그램을 거의 실수 없이 수행하며 시상대에 바짝 다가섰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점)에서 두 번째 점프인 토루프에 쿼터 랜딩 판정이 나와 GOE에서 0.84점이 감점됐으나, 이후 트리플 살코(기본점수 4.30점)를 안정적으로 착지하며 GOE에서 0.92점의 가산점을 얻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을 각각 레벨 4와 레벨 3으로 처리한 이해인은 기본점수에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구간에서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기본점수 13.09점),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6.49점),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83점) 등 세 가지 점프에서 모두 GOE 가산점을 얻었다.

스텝 시퀀스를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소화한 이해인은 코레오 시퀀스,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프리스케이팅에 새롭게 추가된 코레오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이해인은 143.30점이 발표되자마자 소리를 지르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이해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던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조지아), 라라 구트만(이탈리아), 야마시타 마코(일본)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보다 적게는 9.77점에서 많게는 19.85점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이해인이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이해인은 이달 21~2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 동영상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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