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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1986→1987→2001→2015년, 삼성이 매번 역전극 희생양이었는데…창단 최초 '업셋 우승' 눈앞이다 [KS4]

기사입력 2026.11.07 23:59 / 기사수정 2026.11.07 23:59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창단 후 44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업셋을 당하기만 했던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미친 분위기'를 앞세워 처음으로 업셋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95%(20회 중 19회)나 된다. 만약 정상에 오른다면, 2014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1회부터 3점을 내줬다. 이어 투수진이 6회까지 홈런 3방을 맞으면서 밀렸다. 하지만 삼성은 7회 5점, 8회 2점을 얻으면서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이 분위기는 이후로도 그대로 이어졌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 삼성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여러 차례 찬스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였지만, KT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끝내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를 챙겼다.

장소를 대구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도 삼성은 5-1로 이겼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삼성은 2회까지 4점을 올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8회 박승규의 쐐기 홈런까지 터지면서 달아났다. 

삼성의 상승세는 4차전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1회부터 KT 선발 로건 앨런에게 무려 6점을 올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 사토시와 배찬승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줬지만, 이재희가 2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기분 좋게 이겼다. 

만약 삼성이 5~7차전 중 한 경기만 잡게 된다면, 정규시즌 8경기 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하게 된다. 



지난 1989년 단일리그가 도입된 이래,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은 총 5번이 나왔다. 1989년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4승 1패로 꺾었다. 빙그레는 1992년에도 3위 롯데 자이언츠에 지면서 2번이나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삼성이 두 번이나 희생양이 됐다. 2001년에는 81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했으나, 무려 14.5경기 차였던 3위 두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14년 뒤인 2015년에는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원정도박 사건으로 인해 전력이 빠지면서 이번에도 3위 두산에 1승 후 4연패를 당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업셋 우승은 2018년이다. 앞서 두 번의 역전 우승을 해냈던 두산이 희생양이었다. 두산은 이 시즌 93승을 거두며 역대 3번째 90승 팀이 됐다. 그러나 2위 SK 와이번스에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은 전·후기리그 시절에도 전력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1984년(롯데 상대)과 1986, 1987년(이상 해태 상대)에도 모두 승률이 더 낮은 팀과 승부를 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런 사례까지 포함하면 5번이나 업셋을 당한 셈이다. 



사실 삼성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이토록 선전하리라고 예상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까지 KT와 1위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8경기 차로 마감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에서 밀린다는 예측도 많았다.

그러나 한 번 불 붙은 삼성의 타선을 KT 투수들이 막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결국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매우 유리하게 가져가게 됐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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