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모두 경험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사우린 라오(27)가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일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했던 라오는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랜서 야구 기자 에드윈 에르난데스 주니어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라오의 이적시장 상황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우완 투수 사우린 라오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몇몇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는 올해 닛폰햄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 2군과 1군을 오가며 총 25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며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의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9년생인 라오는 신장 188cm, 체중 82kg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는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 만한 선수로 평가된다.
라오의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본래 투수가 아닌 야수 출신이라는 점이다.
2015년 LA 다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그는 처음에는 1루수와 코너 외야수로 뛰었다. 그러나 타자로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2023년 투수로 전향했고,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빅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2025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도 뛰었으며, 빅리그 통산 8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91을 남겼다. 1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2025년 트리플A를 포함한 마이너리그 25경기에서 19차례 선발 등판해 74⅔이닝을 소화했고, 2승 4패 평균자책점 3.01에 탈삼진 75개를 기록했다.
라오의 투구 스타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움직임이 있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계열 변화구를 활용해 타자들을 상대하는 유형이다. 특히 스위퍼성 슬라이더가 주요 무기로 꼽히며, 체인지업도 구사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닛폰햄 유니폼을 입은 라오는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2군까지 포함하면 25⅔이닝 평균자책점 2.1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는 것이 에르난데스의 설명이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보여준 활약도 긍정적이다. 라오는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소속으로 지난 5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등판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두 차례 등판에서 총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실제 KBO리그 구단과의 협상 여부나 구체적인 영입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역시 라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한국행이 확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불과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한 이력도 활용 가능성을 넓혀주는 요소다.
2027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보강을 고민하는 KBO리그 구단들이 라오에게 실제 영입 제안을 건넬지, 아니면 그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