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알제리 출신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오는 12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올림픽 복싱 경기에서 성별 논란을 일으켰던 이마네 칼리프가 12월 프로 복싱 데뷔전을 치르며 세계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알제리 출신 복서인 칼리프는 2년 전 파리 올림픽에서 논란에 휩싸인 후 처음으로 파리에서 여자 복싱 선수인 21세의 클라리다 사라비아와 맞붙게 된다"고 전했다.
칼리프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한 번의 기권승과 세 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칼리프가 국제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자 이전부터 칼리프에게 제기됐던 '성별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칼리프는 2023년 복싱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퇴출된 국제복싱협회(IBA)가 남성의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칼리프와 대만의 린위팅을 실격 처리해서 생긴 논란이었다.
IBA와 달리 IOC는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다만 칼리프는 대회 내내 논란과 싸워야 했다. 특히 16강에서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가 칼리프의 펀치 두 방을 맞은 뒤 눈물을 흘리며 기권하면서 칼리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칼리프는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메달을 따고 경쟁하기 위해서"라면서도 "사람을 괴롭히는 건 그 사람을 파괴하고, 사람의 생각과 정신, 그리고 마음을 죽일 수 있다. 괴롭힘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IOC 역시 이번 대회는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하며, 칼리프는 IBA의 부당한 결정으로 피해를 본 사례라며 칼리프를 보호했다.
올림픽에서 논란이 터진 지 2년 반 만에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칼리프는 현재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물을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프는 "마지막으로 권투 경기를 한 지 2년이 넘었다. 링에 서는 게 정말 그리웠다"며 "지난 몇 년 동안은 꽤나 힘들었다. 이제 프로로 전향할 때가 됐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며칠이 몇 주가 되고, 몇 주가 몇 달이 됐다. 나는 기다리고, 의심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결코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 문을 닫고 홀로 싸움을 계속했다"며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칼리프는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고, 나아가 오는 2028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