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혜정(삼성생명)이 8강에서 탈락하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한 채 출전한 파트너 이연우(삼성생명)는 부상을 패배의 원인으로 돌리지 않았다.
김혜정-이연우 조(세계랭킹 253위)는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복식 8강전에서 히로카미 루이-호바라 사야카 조(일본·세계랭킹 17위)에 게임스코어 1-2(21-12 15-21 15-21)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에서 236계단 앞선 일본 조를 상대로 1게임을 21-1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게임을 15-21로 내줬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승부처에서 연속 실점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패배로 김혜정의 코리아오픈 3년 연속 우승 도전도 막을 내렸다.
김혜정은 2024년 정나은과 호흡을 맞춰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공희용과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이연우와 우승했다면 대회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서로 다른 파트너와 복식 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김혜정은 기록 달성 실패보다 경기 내용에 더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혜정은 "어쩔 수 없는 거다. 사실 그것도 어제 알았다"며 "아쉽다기보다는 그냥 경기가 아쉬울 뿐이고, 기록을 못 쓰고 이런 거는 좀 괜찮다. 오랜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했는데 아쉬운 성적이라서 그게 아쉽다"고 밝혔다.
패배 원인으로는 상대의 전술 변화와 잦은 실수를 꼽았다.
김혜정은 "1세트 때는 우리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상대가 많이 줬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가 딱 됐다"며 "2, 3세트에서는 상대가 플레이를 바꾸다 보니까 저희가 원하는 플레이를 안 주기도 했다. 저희가 조금 급해져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연우는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몸 상태를 패배의 이유로 삼지 않았다.
이연우는 "몸 상태는 솔직히 게임 들어가면 다 잊고 뛴다"며 "무릎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 이런 거는 없다고 본다. 누구나 다 아픈 게 있으니까 그런 거 다 잊고 뛰려고 해서 아픈 거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오픈에서 한 번도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좀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내고 싶었다"며 "경기력도 제가 원하는 만큼 제 플레이가 안 나와서 좀 아쉽게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혜정의 기존 파트너 공희용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김혜정은 "아직은 우리가 완벽하게 호흡이 100%라고 말은 못 한다. 경기하면서 좀 더 찾아가고 서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연우도 "언니랑 계속 맞춘 지 얼마 안 돼서 좀 더 오래 맞춰야 한다"며 "로테이션적으로나 저희가 선호하는 플레이를, 더 약속된 플레이를 만들어서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