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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53연승+일본전 22연승 폭주! 승률 98.57% 찍었다…'日 다크호스' 군지 리코 2-0 완파→코리아 오픈 4강행, 일본과 또 붙는다 [여수 현장]

기사입력 2026.11.06 17:45 / 기사수정 2026.11.06 18:06



(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안세영이 일본의 다크호스를 완파하고 3년 만에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하기 위한 '진격'을 이어나갔다.

올해 53연승 대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 (슈퍼 500) 8강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세계랭킹 18위)를 37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7 21-1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 네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으나 같은 한국의 성지현(은퇴)에게 1회전에서 패했다.

이후 코리아 오픈은 코로나 19로 2년간 열리지 않았으며 2022년에 다시 열려 안세영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세영은 2023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4년엔 파리 하계올림픽 우승 뒤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불참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결승에 올랐지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세영 입장에선 올해 대회에서 3년 만의 정상 등극과 함께 통산 3회 우승을 노리는 셈이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전 군지와 역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다. 2023 독일 오픈(슈퍼 300) 1회전에서 2-0으로 이겼고, 지난해 일본 오픈(슈퍼 750)에선 4강에서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에서의 첫 맞대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앞두고 군지는 안세영 홈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긴장한 듯 심호흡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허를 찌르는 직선 스매시로 첫 포인트를 떠내 안세영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냥 물러설 안세영이 아니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군지를 연달아 쓰러트리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이다.

5-5에서 3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틀어쥔 안세영은 10-7에서 11연속 득점을 챙기면서 군지가 더 이상 쫓아올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야말로 상대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거침 없이 내달렸다. 초반 4연속 득점을 두 번이나 챙기면서 점수 차를 줄기차게 벌려나갔다.

방법을 찾지 못한 군지는 롱서비스 대신 숏서비스를 시도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안세영은 상대의 수를 읽고 있다는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해 나갔다.

이날 구름 관중이 몰려든 진남체육관의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장기인 화려한 '질식 수비'도 펼쳐보였다.

안세영은 2게임 5-2로 앞설 땐 상대의 날카로운 강스매시를 두 번이나 넘어지면서 받아내는 놀라운 방어를 선보이더니 결국 기가 막힌 수비로 득점했다.

바로 다음 포인트인 6-2를 만들 땐 자신의 오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볼을 손목을 꺾어 상대 코트 왼쪽 구석으로 찔러 역공을 펼쳤다. 군지가 우두커니 서 있는 채로 실점하자 관중도 탄성을 질렀다.

결국 어렵지 않게 8강전도 승리하면서 4강 티켓을 따냈다.

안세영은 이날 군지를 따돌리면서 단일 시즌 승률 세계기록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 77전 73승 4패를 챙기면서 승률은 94.81%를 기록,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더욱 압도적인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군지를 이기면서 70전 69승1패, 승률 98.57%를 찍었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깨트리기 위한 도전을 올해 이어가는 중이다.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과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통해 올해 최대 7경기를 치르게 된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조별리그로 형식으로 예선이 벌어진다. 이번 코리아 오픈에서 안세영이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패하고,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면 지난해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지만 이 외의 경우에선 안세영이 지난해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안세영은 아울러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한 뒤 정확히 53연승을 찍었다.

아시아선수권 5승,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6승,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5승,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5승, 일본 오픈 1승, 세계선수권대회 6승,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5승,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2승, 아시안게임 개인전 5승, 덴마크 오픈 5승, 프랑스 오픈 5승, 코리아 오픈 3승을 거두면서 딱 53연승을 채웠다.

안세영은 또한 자신이 지난해 세운 남녀단식 시즌 최다 우승 세계기록 타이에도 바짝 다가섰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 2019년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와 최다 우승 타이를 일궈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슈퍼 750), 프랑스 오픈 등 10개 개인전을 석권했다.

이번에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하면 11개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석권하면 시즌 12회 우승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6위로 이번 대회 5번 시드인 아케치 히나가 확정됐다. 아케치는 같은 일본 선수인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와 1시간2분 혈투를 펼친 끝에 게임스코어 2-1(13-21 23-21 21-8) 역전승을 거뒀다.

당초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즈 준우승을 차지한 미야자키가 4강에 오를 것으로 보였으나 아케치가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은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대만의 복병 린샹티(세계 18위)로 확정됐다.

안세영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야마구치는 8강에서 세계랭킹 65위인 니 카덱 프라티위(인도네시아)를 3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3 21-18)로 완파했다.

린샹티는 61위 김민선(한국)을 2-0(21-6 21-8)로 누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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