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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무교동, 이창규 기자) 故 최불암이 45년간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故 최불암의 노제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일국,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경란, 이홍렬, 앤디 등이 참석했다. 고인은 지난 45년간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회장으로 기부, 후원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이날 초록우산 측은 "최불암 후원회장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다. 한평생 나눔과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깊은 울림을 안겨주신 후원회장님의 빈자리가 오늘따라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최불암, 엑스포츠뉴스DB
김선희 팀장은 추도사를 통해 "어떤 말로 후원회장님을 표현할 수 있을까. 부드러운 말투와 인자한 미소로 저희를 대해주시고,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기꺼이 해주셨던 후원회장님을 이렇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후원회장님과 나누었던 수많은 말씀들을 떠올린다"며 "'김 과장, 나무의 뿌리는 꽃과 열매를 지키기 위해 흙을 단단히 붙잡고 있어. 하지만 어린 나무의 뿌리는 비바람과 태풍을 견디기 어렵지. 그 거센 바람 속에서도 어린 나무들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건 어쩌면 큰 나무들이 든든히 버텨주기 때문일거야. 우리도 어린이들 곁에서 든든히 버텨주는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군가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거라고 하셨던 말씀, 후원회장님께서는 그 말씀을 평생의 태도로 보여주셨다"며 "지난 45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해외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찾아가셨고, 어린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앞장서주셨다. 때로는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알리는 목소리가 되어주셨고, 때로는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셨으며, 때로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 웃고 희망을 나누는 든든한 어른이 되어주셨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후원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어린 나무를 지켜주는 큰 나무는 후원회장님 자신이셨다. 이제 저희가 그 큰 나무의 자리를 이어가겠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졌다.
발인 이후 오전 9시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장례 미사가 진행됐고, 고인은 노제를 마친 뒤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